[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쉰셋의 나이로 투어프로 자격을 획득한 현필식이 시니어 투어의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현필식은 14일 전북 고창군 고창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레전드 클래식4(총상금 1억5000만원)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박남신(66), 김정욱(67)과 동타로 끝내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박남신은 파, 김정국은 더블보기를 기록했고 현필식은 버디를 잡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남신은 KPGA 투어 통산 20승에 현역 활동 당시 ‘아이언샷의 귀재’로 불린 강자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3승을 거뒀다. 김정국은 시니어 투어에서만 3승을 거뒀고, 직전 레전트 클래식3에서 우승했다.
올해 54세의 현필식은 지난해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한 ‘새내기’다. 2014년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로 프로(준회원)에 입문해 ‘프로골퍼’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투어프로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다.
2022년부터 시니어 투어 활동을 시작했고, 49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생애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그는 우승 뒤 자신의 노력보다 주변의 도움에 고마운 마음부터 전했다.
현필식은 “아내와 골프선수라는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친구 강두원(두원개발)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제주에서 거주하며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데 덕분에 실력이 많이 향상됐고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 (시니어투어에서) 2승을 거둔 신광철 선수와 제주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박성필 선수와 태국에서 전지훈련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두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우승상금 2400만원을 추가한 현필식은 시즌 상금랭킹 10위(3279만 6183원)로 올라섰고, 통합 포인트 순위도 10위에 자리했다.
연장전에서 패한 박남신과 김정국이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고, 장익제와 박성필이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다음 대회는 오는 9월 4일부터 이틀 동안 전북 군산CC에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