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이 동료들을 위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2-2로 비겼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은 패배했다.
토트넘의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경기력은 괜찮았다. 전반전 미키 판 더 펜의 골로 앞서갔고 후반전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또다시 골망을 가르면서 2점 차까지 벌렸다. 승리를 거의 다 잡은 순간 후반전 막바지 토트넘은 이강인에게 추격포를 허용했다. 쫓기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에게도 실점하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2-2로 경기가 끝났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토트넘의 선축으로 시작됐고 도미닉 솔란케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후 PSG 1번 비티냐가 놓쳤다. 양 팀 2번 로드리고 벤탄쿠르, 하무스는 모두 성공했는데 3번 키커에 운명이 갈렸다. 판 더 펜이 놓쳤고 우스만 뎀벨레가 넣었다. 토트넘 4번 마티스 텔이 놓쳤고 이강인이 해결하면서 PSG가 앞서게 됐다. 토트넘 5번 페드로 포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PSG 5번 키커 누노 멘데스가 마무리하면서 PSG의 우승으로 종료됐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토트넘. 한 번 토트넘은 영원한 토트넘일까. 손흥민은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의 SNS에 “이 팀이 너무 자랑스럽다. 좋은 시간은 곧 올 것이니 실망하지 말고 긍정적인 자세로 다음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아직도 토트넘 가족들에 대해 생각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이 메시지를 두고 “손흥민이 품격 있는 메시지를 올렸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새롭게 합류한 LAFC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로 들어가서 폭풍 질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1-2로 뒤지던 LAFC는 손흥민이 유도한 페널티킥 덕에 동점을 맞췄고 승점 1점이라도 따낼 수 있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데뷔전이 끝난 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LS에서 손흥민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LAFC 이적 3일 만에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가 데뷔전을 치렀다. 눈 깜짝할 새에 시카고 원정을 떠났고 교체 투입됐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는 데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