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특검팀 자수서에 “김건희에 브로치·귀걸이도 선물”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특검팀 자수서에 “김건희에 브로치·귀걸이도 선물”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진=서희건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인사청탁을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자수하면서 수사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이 회장이 제출한 자수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수서에는 지난 2022년 3월 이 회장이 김 여사를 직접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축하 선물이라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줬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여사가 “서희건설에 도와줄 것은 없느냐”라는 취지로 물었고 이 회장이 “고맙다”고 말했으며, 2023년께 김 여사가 “목걸이 잘 썼다”며 돌려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문제가 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포함해 고가의 브로치 및 귀걸이도 추가로 전달했다는 내용도 자수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목걸이는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당시 착용한 제품으로, 6000만원대 고가 제품임에도 재산 신고 내역에서 누락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두고 특검팀은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지난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인사청탁 명목으로 고가 귀금속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에 대해 지난 2010년 모친에게 선물하기 위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실제 목걸이는 김 여사 친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발견됐는데, 감정 결과 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측으로부터 목걸이의 최초 출시 시점이 2015년이라는 답변을 받은 상황이다. 이에 김 여사 측이 진품 목걸이를 가품으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또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진술이 수사 방해이자 증거인멸 행위로 보고, 지난 12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이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재판부도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나”라고 질문하자, 김 여사는 “누구한테요?”라고 되물었고, 재판부가 “누구든지요”라고 재차 묻자 김 여사가 “안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혹 속에서 법원은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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