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지 마! 난 할 수 있어”…잠실 제니의 ‘자기 최면’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SD 잠실 인터뷰]

“의심하지 마! 난 할 수 있어”…잠실 제니의 ‘자기 최면’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SD 잠실 인터뷰]

두산 김민석은 14일 잠실 NC와 홈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박정현 기자

대기 타석부터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던 두산 베어스 김민석(21)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김민석은 14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김민석의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 6-5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두산이 2-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2루에서 NC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5-5로 팽팽했던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마무리투수 류진욱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김민석은 14일 잠실 NC와 홈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김민석은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에서 움츠러들 수 있었지만, 이를 이겨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민석은 경기 종료 이후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다. 타석에서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읊조리다 보니 좋은 안타가 나왔다”라며 “한 타석이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다. 후회 없이 스윙하려는 마음가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산 김민석은 14일 잠실 NC와 홈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최근 김민석은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49)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9일 고척 키움전에서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곧바로 대수비로 교체돼 덕아웃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쓰라린 경험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민석은 “당시에는 타구를 잃어버렸다. 그런 실수들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지금은 수비할 때 내 공이 아닌 것 같아도 최대한 쫓아가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두산 김민석은 14일 잠실 NC와 홈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프로 3년차를 맞이한 김민석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기에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나날을 꿈꾼다.

그는 “모든 운동선수가 성장하는 1년을 바란다. 팀도, 팬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도 간절히 원했지만, 아직은 경기를 뛸 때 여유가 없다”라며 “프로 입단 이후 꽤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제는 야구의 흐름을 잘 알고 있다. 조금씩 배운 것들을 통해 나도 무엇인가 느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남은 시즌 개인 목표는 없다. 우리에게는 지금의 한 경기가 너무나도 소중하다. 남은 경기에서 어떻게든 많이 이기겠다. 나 역시 승리하는 과정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두산 김민석은 14일 잠실 NC와 홈경기에서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결승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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