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아니 사계절 내내 이어질지도 모르는 원숄더 열풍. 누군가는 이를 위해 어깨 운동을 결심하고, 누군가는 그저 셀럽들의 룩을 참고하며 옷장 속 아이템을 꺼낸다. 탱크톱이 주는 노출과는 다른 결의 세련미, 그리고 의도치 않은 듯 자연스러운 매력이 바로 원숄더 룩의 진짜 힘이다.
제니
단언컨대, 제니는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깨선을 가진 이 중 하나다. 평소에도, 무대 위에서도 그녀의 패션 포인트는 늘 어깨로 향한다. 이번 월드 투어에서도 팀 티셔츠마저 한쪽 어깨를 슬쩍 드러내 연출했다. 탱크톱의 직설적인 매력과는 다른, 우아하게 흘러내린 라인의 차별점이 있었다.
로제
밀라노 여행에서 포착된 로제의 일상룩은 소녀미와 무심한 시크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깊게 컷팅된 미니스커트와 한쪽으로 흘러내린 티셔츠, 그리고 툭 걸친 빅 숄더백까지 마치 바람이 스친 듯 흐트러진 룩이지만, 그 자연스러움 속에서 원숄더 티셔츠가 절반 이상의 존재감을 차지했다.
혜리
작정하고 멋을 부리면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혜리. 자카르타 팬미팅에서 그녀는 마린세르의 타이트한 원숄더 톱을 몸에 바르듯 입고 등장했다. 여기에 고딕 스타일 초커와 크로스 주얼리를 더해 강렬한 센언니 무드를 완성. 청순과 도도, 그리고 파워풀함이 완벽하게 섞였다.
지수
아직 원숄더 룩이 부담스럽다면, 지수표 스타일을 참고할 것. 월드 투어 무대에서 선보인 원숄더 원피스는 섹시함보다 귀여움에 더 가깝다. 여기에 후디 집업을 레이어드해 스포티한 감각까지 가볍게 얹었다.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스타일이다.
노윤서
가을에도 원숄더의 트렌드가 이어질 거라는 걸 증명한 노윤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레이와 블랙으로 통일한 룩은 자칫 평범할 수 있지만, 한쪽 어깨 위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깊은 브이넥 니트가 강약을 살린다. 손등을 덮는 소매, 다리를 길게 만드는 블랙 스틸레토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스타일링이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