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 시황 악화에도…자사주 매입 소각 주목-유안타

HMM, 컨테이너 시황 악화에도…자사주 매입 소각 주목-유안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HMM(011200)에 대해 컨테이너 시황이 어렵다면서도 자사주 매입 소각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 4000원을 유지했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는 컨테이너 물동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요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공급 측면으로는 높은 발주잔량(8월 기준 전체선 복량 대비 31%)과 낮은 폐선량으로 공급과잉 부담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올해 물동량 증감률(+2.5%)이 선복량 증감률(+6.8%)을 하회하며 약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최 연구원은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예정돼 있으며 실제 시행 시점이 임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 13일 종가(2만 2550원) 기준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할 경우 매입 주식수는 약 8870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9%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지분율 36.02%) 및 해양진흥공사(지분율 35.67%)의 참여 여부 및 정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연내 실시 예정인 대규모 주주환원은 컨테이너 시황 약세 구간에서 동사 주가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2분기 HMM의 매출액은 2조 6227억원, 영업이익은 2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기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38% 하회했다.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은 1875억원으로 같은 기간 69.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3%pt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이에 대해 “관세 정책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과 선박 공급량 증가가 맞물리며 전반적인 약세 시황 흐름을 보였다”며 “2분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 지수는 각각 1645pt, 1162pt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4%, 19.2% 줄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분기 물동량 및 항차가 증가한 가운데 4월 초 보편관세 발효, 5월 중순 미중 고율 관세 90일 유예 등 변동성 확대 국면 속 컨테이너 선박 재배치 등으로 동사 매출원가의 약 50%를 차지하는 항화물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는 곧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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