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티셔츠와 연청 데님 반바지, 그리고 뒤집어 쓴 스카이블루 캡. 우희진이 들고 있는 건 형형색색의 꽃다발과 큼지막한 하트가 새겨진 화이트 토트백이다. 빛과 식물이 얽힌 공간에서 찍힌 이번 컷은 마치 한 편의 여름 산책 시詩처럼 부드럽게 번진다.
화이트 티셔츠는 계절의 공기를 담아내듯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어깨선을 부드럽게 타고 흘렀다. 무릎 위로 떨어지는 연청 데님 반바지는 90년대의 청량함과 2020년대의 미니멀리즘을 동시에 불러낸다. 뒷모습으로도 포인트가 되는 뒤집어 쓴 캡은 소년 같은 장난기를 더했고, ‘swipe right’ 레터링과 레드 하트 패치가 있는 토트백은 사랑스러운 메시지를 품은 채 룩의 시그니처로 자리했다.
꽃다발은 액세서리가 아닌 계절의 일부로 녹아든다. 노랑, 보라, 연분홍이 어우러진 조합은 마치 2000년대 초반 로맨틱 코미디 속 주인공이 들고 있을 법한 감성을 자아낸다. 팬들은 “그냥 꽃이 걸어다니네”, “시간이 멈춘 듯한 미소”라며 댓글을 남겼다.
이 스타일은 여름 나들이에 최적화된 공식이다. 화이트 톤 상의에 연청 하의를 매치하고, 색감 있는 캡과 프린트 토트백으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꽃다발 대신 컬러풀한 에코백을 들어도 비슷한 무드를 살릴 수 있다.
데뷔 이래 수많은 작품에서 진중한 연기를 보여준 우희진은 최근 SNS에서 한층 자유롭고 청량한 일상을 공개하며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그녀의 스타일은 늘 한 편의 시처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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