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DNA’ 이강인, 교체 투입 후 통렬한 중거리 골로 PSG 창단 첫 슈퍼컵 우승 견인

‘우승 DNA’ 이강인, 교체 투입 후 통렬한 중거리 골로 PSG 창단 첫 슈퍼컵 우승 견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중거리 만회골로 파리생제르맹(PSG) 우승을 이끌며 ‘우승 DNA’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 PSG가 토트넘홋스퍼와 2-2로 정규시간 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4PK3으로 토트넘을 꺾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데지레 두에,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PSG는 예상 외로 토트넘에 고전했고, 0-2로 끌려갔다. 토트넘은 5-3-2에 가까운 전형으로 PSG에 맞춘 압박 전술을 들고 나왔다. PSG는 토트넘 전술에 대한 파훼법을 찾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움직였다. 그 사이 토트넘은 세트피스 공격을 통해 2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9분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프리킥에서 시작된 공격이 미키 판더펜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후반 3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프리킥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은 후반 22분 PSG를 구원하기 위해 출전했다.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대신해 투입돼 지난 시즌 자주 소화하지 않았던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강인은 후반 24분 이브라힘 음바예에게 좋은 스루패스를 공급하고, 후반 36분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스스로 처리해 토트넘 수비를 긴장케 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후반 40분 훌륭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뎀벨레의 크로스를 토트넘 수비가 걷어내자 비티냐가 세컨볼을 잡아 이강인에게 패스했고, 이강인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이 득점이 기폭제가 됐다. PSG는 내려앉은 토트넘을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후반 막바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하키미가 내준 전진패스를 뎀벨레가 곧장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곤살루 하무스가 머리를 밀어넣어 마무리했다.

PSG는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비티냐가 실축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토트넘 3번 키커 판더펜의 슈팅을 슈발리에가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토트넘 4번 키커 마티스 텔이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승기가 PSG에 왔다. 이때 4번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비카리오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이 우위를 끝까지 지켜 승부차기 끝에 PSG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은 발렌시아 시절부터 2018-2019시즌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으로 남다른 ‘유관력’을 발휘했다. 2023-2024시즌 PSG 이적 후에는 두 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들어올렸고, 지난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쟁취했다. 이번에는 PSG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끄는 중거리 만회골로 자신이 PSG에 남은 이유를 증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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