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마티스 텔은 최악의 활약을 하면서 손흥민 후계자라는 별칭에 먹칠을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에 위치한 스타디오 프리올리에서 열린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2-2로 비겼는데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프리시즌 내내 유지하던 4백이 아닌 3백을 들고 나왔고 히샬리송, 모하메드 쿠두스 투톱을 배치했다. 초반 공략은 성공적이었다. 속도,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3백이 PSG 공격진을 제어한 후 빠른 역습이 이어졌다. 히샬리송, 쿠두스가 PSG 선수들이 올라온 곳에 위치해 빈 공간에서 역습을 시작했다.
파울을 유도하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 후반 나온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득점 모두 프리킥에서 나왔다. 2-0으로 앞서가던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아치 그레이를 넣으면서 3-5-2 포메이션을 더욱 강화했다. PSG 흐름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쿠두스 대신 텔을 넣으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텔 역할은 분명했다. 히샬리송, 쿠두스가 맡던 빈 공간에 위치해 공을 소유하고 역습을 전개하는 임무였다. 텔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PSG 흐름이 너무 강했고 이강인 골이 나오면서 완전히 주도권이 넘어간 여파도 있었지만 교체 선수에게 기대한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곤살루 하무스에게 실점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차기로 향했다. PSG 비티냐가 실축을 했는데 판 더 펜이 득점에 실패한 후 토트넘의 텔이 어이없게 기회를 날리면서 PSG가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연이어 성공해 승부차기는 PSG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텔에게 평점 5.2점을 줬는데 양팀 통틀어 최저 평점이었다. 다소 실수를 한 PSG 골키퍼 루카스 슈발리에보다 평점이 낮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텔은 좋은 카메오가 아니었다. 공 소유권을 계속 잃고 위험한 위치에서 파울까지 범했고 페널티킥을 날렸다”고 하면서 평점 4를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위험한 프리킥을 허용했고 페널티킥도 실축했다”고 혹평했다.
텔은 지난 시즌 중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를 왔고, 올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적료는 총합 4,000만 유로(약 646억 원)로 임대료까지 더하면 5,000만 유로(약 807억 원)였다. 뮌헨에서 실패한 유망주로 평가되고 지난 시즌 임대 중에도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는데 거액을 주고 데려왔을 때 비판이 컸는데 시즌 첫 공식전부터 최악의 모습을 보이자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