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이 거의 역대급이었는데…” 마음의 짐 덜어낸 손아섭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아” [대전 인터뷰]

“부담감이 거의 역대급이었는데…” 마음의 짐 덜어낸 손아섭 “완전히 적응한 것 같아” [대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이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손아섭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손아섭의 3타점 경기는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4월 1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당시 상대팀은 한화였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친 손아섭은 두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에서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의 4구 139km/h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손아섭은 6회말 타점 하나를 추가했다. 최재훈의 볼넷, 이원석의 도루, 이도윤의 낫아웃 삼진 이후 1사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이원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는 한화의 6-0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또 인터뷰를 하게 돼 감사하다.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다. 잘했기 때문에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거니까 사실 마음 같아서는 매일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타석에서는 의식적으로 공을 많이 보려고 했다. 벨라스케즈 선수가 어떤 유형의 투수인지, 변화구의 경우 어떤 걸 던지는지 조금 익히려고 했다”며 “첫 타석에서 빠른 공으로 많이 승부하길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갔는데, 다행히 실투가 들어와서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6회말 1사 3루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13일) 같은 경우 그 상황에서 1점만 더 뽑으면 뭔가 승기를 굳힐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며 “야구라는 건 결국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때로는 안타, 볼넷보다 그런 내야 땅볼이 팀 승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부분을 계속 생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지난달 말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전력 강화를 원했던 한화는 NC에 현금 3억원,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손아섭을 영입했다.

당시 한화는 “우수한 타격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진을 강화했다”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많은 관심 속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밤잠을 설쳤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손아섭은 “사실 처음에는 부담감이 거의 역대급이었는데, 이제 완전히 적응한 것 같다. 정상적으로 멘털이 돌아온 것 같다. 부담감도 많이 줄어든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즐겁게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손아섭은 8일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이 8일과 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웃을 수 없었다. 그는 “내가 선발로 출전한 뒤 팀이 2패를 기록하면서 마음의 짐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날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매 경기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좀 더 팀 플레이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손아섭은 “처음에는 타이밍이 조금씩 늦었다. 재활군에서 오래 쉬다가 바로 합류했기 때문에 몸도 무거웠고, 또 투수의 공에 늦게 반응했다”며 “계속 경기를 하면서 히팅 포인트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느낌이다. 어떻게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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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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