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KT 강백호가 MLB 선수가 다수 소속된 글로벌 에이전시 패러곤스포츠인터네셔널과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출처|패러곤스포츠인터네셔널 인스타그램 캡처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강백호(26·KT 위즈)가 메이저리그(MLB)의 스타플레이어가 다수 소속된 글로벌 에이전시 패러곤스포츠인터네셔널(이하 패러곤스포츠)과 계약했다.
패러곤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의 야구 스타 강백호 선수를 우리 팀에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패러곤스포츠는 2018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인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를 비롯해 제프 맥닐(뉴욕 메츠),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의 걸출한 선수들이 여럿 소속된 글로벌 에이전시다.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실제로 계약한 시기는 4월로 기억한다. 다만 내가 다친 기간이 있다 보니 공개 시기가 미뤄진 듯한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멋쩍어했다. 이어 “(패러곤스포츠는) 내게 관심을 보인 몇 에이전시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곳”이라며 “그렇게 큰 회사에서 나와 계약하려고 한국에 하루 머물고 당일 왕복으로 다녀갈 정도로 열의를 보이시니 진심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KT 강백호(오른쪽 2번째)가 패러곤스포츠인터네셔널과 계약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출처|패러곤스포츠인터네셔널 인스타그램 캡처
강백호는 패러곤스포츠와 계약으로 미국 진출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데뷔 초부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미국 진출이 유력한 기대주로 꼽혔다. 지난해 10월 김혜성(LA 다저스)과 MLB 사무국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해외 에이전트 선임이 미국 진출 선언을 뜻한 건 아니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현지에선 강백호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커지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패러곤스포츠의 게시물이 게재된 뒤 자신의 SNS에 “강백호는 좌타 거포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뛸 수 있고, 제3의 포수 역할도 맡을 수 있다. KBO 통산 타율 0.300 이상을 친 타자이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경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6세로 올 시즌을 마치면 완전히 FA로 풀린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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