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늘 호송차 탄 채 특검 출석…구속 후 첫 소환

김건희, 오늘 호송차 탄 채 특검 출석…구속 후 첫 소환

사진 = 뉴시스

 

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14일 호송차를 타고 특별검사팀 조사실로 출석할 예정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여사가 건강 악화로 출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구치소를 통해 특검에 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다. 대통령경호처의 경호가 중단됐기 때문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6일 변호인 및 경호원들과 걸어서 출석했던 것과 달리 KT광화문빌딩의 지하 주차장을 통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 등 건진법사 이권개입 등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3가지 범죄 혐의부터 우선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순방길에 착용했던 귀금속의 재산신고 누락 및 뇌물 등 의혹 사건도 첫 조사에 이어 다시 신문할 수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을 서희건설에서 확보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모조품,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돌려 받았다는 서희건설 자수서도 입수했다.

김 여사는 20년 전 홍콩에서 샀던 가품이라고 진술했지만 특검은 축적된 정황과 증거를 법원에 제시했고 결국 구속영장 발부를 이끈 결정타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검은 김 여사 등의 이런 행위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를 방해하려 한 정황이라 보고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김 여사는 앞서 6일 첫 소환조사와 마찬가지로 혐의나 증거, 증언을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김 여사를 최장 20일 동안 구속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한 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입장에서는 진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다른 의혹 사건들의 수사를 20일 안에 끝마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김 여사의 신병을 더 붙들어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특검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한 ‘집사’ 김예성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피의자를 체포한 때부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풀어줘야 한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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