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의 부상 악재를 딛고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5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 포항이다.
24라운드 대구FC전(1-0 승), 25라운드 광주FC전(1-0 승)에서 잇따라 승리했다.
두 달 만에 연승을 달린 포항은 리그 4위(승점 38)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광주전에서 기성용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전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두 차례 허리 부위에 충격을 입은 기성용은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갈비뼈 미세 골절로 확인됐다.
올여름 논란 속에 FC서울을 떠나 포항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최근 포항 상승세에 이바지했다.
그런데 부상 악재로 이번 안양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기성용과 오베르단 중원 조합으로 전술을 짜온 박태하 감독으로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오베르단의 짝을 누굴 세울지가 관건인데, 광주전 후반에 기성용 대신 투입된 이창우가 서거나 베테랑 신광훈을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포항에서 최근 가장 발끝이 날카로운 홍윤상이 공격포인트를 또 생산할지도 관심이다.
홍윤상은 최근 4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반대로 안양은 최근 2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때 중위권까지 치고 올랐으나, 이젠 11위(승점 27)까지 추락했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승점 34) 울산 HD와의 승점 차가 7점이지만, 여기서 더 벌어지면 추격이 쉽지 않다.
이 경기에 이겨야만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K리그1에 잔류하는 9위 제주SK FC(승점 29)를 제칠 수 있다.
믿을 건 모따와 마테우스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 공격진이다.
모따는 이번 시즌 득점 랭킹 5위(10골)고, 마테우스는 11위(7골)에 올라와 있다.
이번 여름에 합류한 크로아티아 출신 윙어 이반 유키치도 마수걸이 득점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