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발목 부상을 입은 주장 박해민의 상태에 대해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염 감독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박해민이 왼쪽 발목 내측 삼각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열흘을 빠질 정도로 심하진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회복이 빨라 테이핑하면 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3~4경기는 대타로 내보낼 생각이다.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주말쯤 선발 라인업에 넣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전날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앞선 8회말 수비 도중 오윤석의 타구를 처리하려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발목 통증을 호소한 그는 트레이닝 코치의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박해민은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32타점 4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LG 외야를 지켰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날 박해민의 빈자리는 최원영이 메운다. LG는 신민재(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3루수)-이주헌(포수)-최원영(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염 감독은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투구에 합격점을 주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심정으로 조마조마하게 봤다”고 말문을 연 뒤 “외국인 투수들은 첫 경기가 엄청 중요한데, 첫 단추를 잘 끼워서 다행”이라고 흐뭇해했다.
이어 “영상으로 봤던 것보다 실제로 보니까 디셉션이 특히 좋았다”며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도 좋아서 만족스럽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