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오른쪽)이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전에서 팀의 2-0 승리로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한화 손혁 단장이 경기를 마친 후 김 감독에게 1000승 기념 꽃다발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저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67)이 개인 통산 1000승 고지를 밟았다. 김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의 2-0 승리로 개인 통산 1000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 김응용 전 감독(1554승)과 김성근 전 감독(1388승)에 이어 KBO 역사상 3번째로 1000승 고지를 밟은 감독이 됐다. 12일까지 김 감독의 개인 통산 성적은 1000승34무860패다.
김 감독은 2004년부터 두산 베어스의 사령탑을 맡아 감독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2011년 시즌 중반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일선에서 물러난 후 그해 신생팀인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오른쪽)이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1000승을 달성한 뒤 류현진(왼쪽)과 채은성으로부터 기념구와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 감독은 이후 2018년까지 공룡 군단을 이끌었고, 이후 한동안 프로야구단 감독은 맡지 않았다. 2021년 국가대표 감독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24시즌 도중 한화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시즌 도중 팀을 맡은 김 감독은 첫 시즌을 8위로 마쳤다. 그러나 이후 시즌인 2025시즌엔 팀을 완벽하게 바꾸며 성적 고공행진을 펼쳤다. 한화는 1위 LG 트윈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 감독은 12일 경기를 마친 뒤 손혁 단장으로부터 1000승 기념 꽃다발과 선물을 받았다. 이어 코칭스태프가 1000승 기념 트로피를, 주장 채은성과 투수 최고참 류현진이 꽃다발과 12일 경기 승리구를 각각 김 감독에게 전달했다.
김 감독은 “먼저 기회를 주신 구단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많은 것을 지원해 주신 구단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왼쪽).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 감독은 이어 “저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우리 팀은 현재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매 경기 1승 1승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준 코치들과 현장스태프 그리고 오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기쁨과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여태껏 잘 해온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 펼쳐서 가을야구에서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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