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부상 이탈자가 생겼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 변화에 관해 언급했다.
이날 삼성은 박승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함수호(지명타자)~양도근(2루수)~이해승(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의 이름이 사라진 게 눈에 띈다. 이재현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12일 대구 KIA전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무사히 경기를 끝마쳤다.
13일 대구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허리 쪽이 조금 불편하다고 한다. 어제(12일) 수비하면서 조금 뒹굴긴 했다”며 “게임 끝나고 (허리가) 불편하다고 하더라. 계속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경기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명타자에 신인 함수호를 배치한 것도 특이점이다. 함수호는 지난 3일 콜업 후 4경기에 나서 타율 0.273(11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박 감독은 “현재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선수들도 있고, 이재현도 출전이 힘들어졌다. 함수호가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고 타격코치가 지명타자로 추천하기도 해 기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감독은 함수호에 관해 “1군에 올라온 뒤 좋은 결과를 내 스스로 기회를 잡고 있다. 타격감도 괜찮다”며 “투수의 공에 대처하는 능력이 좋아 보인다. 1군에 올라오면 부담감이 있을 텐데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신인답게, 활발하게 임해주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KIA 선발투수 애덤 올러와 맞붙는다. 올러는 6월 말 팔꿈치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2⅔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전에 출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선수들 모두 올해 정규시즌 올러와 상대하는 게 처음이다. 다들 적극적으로 타격했으면 한다. 자기가 갖고 있는 스윙을 자신 있게 해야 한다”며 “공을 지켜만 보다 치려고 하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졌을 때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아예 공격적으로,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게 더 좋을 듯하다. 타자들이 활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은 12일 KIA전서 1-5로 패했다. 좌완 선발투수 이승현이 3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당했다. 대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양창섭이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위안이 됐다.
박 감독은 “이승현은 1회를 봤을 땐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후 실점을 하다 보니 부담감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며 “불펜을 일찍 가동했는데 양창섭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