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출입국관리소서 접수…’일본발 협박 사건’ 유사 범행 추정
(용인=연합뉴스) 김솔 기자 = 경기 용인 에버랜드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13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께 대전출입국관리소에 “에버랜드를 폭파하겠다. 이곳에 플라스틱 폭탄 4만여개를 설치했다”는 내용의 팩스가 접수됐다.
해당 팩스 상단에는 일본어가, 하단에는 번역 투의 한국어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전출입국관리소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이날 정오께부터 현장에 경찰특공대와 기동순찰대 등 경찰관들을 투입해 수색했다.
그러나 수색 과정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4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께 현장 수색을 종료했다.
수색이 이뤄지는 동안 에버랜드 측은 신규 방문객의 입장을 통제했으며, 기존 이용객들에게는 내부 안내방송을 통해 수색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폭발물 설치 제보로 인해 경찰 수색 중입니다. 안전 확인 시까지 일부 시설 이용이 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수색 종료로 현재 신규 방문객의 입장은 재개된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사건을 2023년 8월부터 이어진 일본발(發) 추정 협박 메일·팩스 사건들과 유사한 형태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이번 사례와 같이 팩스를 이용한 유사 범행이 여러 차례 접수된 바 있어, 서울청에서 관련 사건을 모두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