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내년 복귀도 어려울 듯”…이범호 감독, ‘팔꿈치 수술’ 앞둔 제자에게 “잘 이겨내고 와” [대구 현장]

“윤영철, 내년 복귀도 어려울 듯”…이범호 감독, ‘팔꿈치 수술’ 앞둔 제자에게 “잘 이겨내고 와”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긴 재활에 돌입할 제자에게 따뜻한 한마디로 힘을 실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큰 수술을 받게 된 좌완투수 윤영철의 이름을 언급했다.

프로 3년 차인 윤영철은 올 시즌 여느 때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해 4월 19일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지만 13일간 재정비 후 5월 2일 1군으로 돌아왔다.

예기치 못한 부상을 만났다. 윤영철은 지난달 8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지난달 10일 구단 지정병원 등에서 왼쪽 팔꿈치 MRI 검진을 실시한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튿날인 11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윤영철은 재활 치료를 진행하며 4주 후 재검진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KIA 구단은 13일 “윤영철은 오는 9월 4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1년 이상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윤영철의 올 시즌 성적도 13경기 50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5.58에서 멈췄다.

13일 대구서 만난 이범호 감독은 “인대가 손상된 가운데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윤)영철이가 (수술을) 한다고 했다. 이의리가 했던 수술이다”며 “우리가 봤을 때도 수술하는 게 훨씬 더 낫겠다 싶었다. 언젠가 해야 하는 수술이라면 빨리 하는 게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의리가 수술했던 병원에서 받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2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병원에서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긴 재활 끝 지난달 17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고, 20일 NC 다이노스전서 약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바 있다.

윤영철의 인대 손상이 심했는지 물었다. 이 감독은 “인대는 조금만 손상되더라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한 50% 정도라고 들은 것 같다”며 “재활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수술을 받고 다시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 게 더 좋을 것이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리가 1년 넘게 재활한 것을 보면 영철이도 1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싶다. 날짜상 다음 시즌 복귀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며 “그러니 더 완벽하게, 차분히 준비해서 돌아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윤영철과 나눈 대화가 있을까. 이 감독은 “최근은 아니지만, 얼마 전 영철이에게 ‘조금 안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서 야구해야 하지 않겠나. 잘 치료 받고 와라’라고 말해줬다”며 “대부분 투수들은 한 번씩 수술을 받기도 한다. 영철이에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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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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