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30대 예비 신부가 상견례 장소를 두고 친정엄마와 갈등을 빚은 사연이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예비 신부 A씨는 “남자 친구와 결혼 준비를 하면서 예식장을 정하고 상견례를 준비하던 도중 생각지도 못한 다툼이 생겼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남자 친구의 본가는 충남 예산이고 제 본가는 서울”이라며 “둘 다 직장이 서울이기 때문에 예식장은 서울로 결정하고 예약까지 마쳤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견례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친정엄마는 상견례도 서울에서 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A씨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당연히 상견례는 남자 친구 본가인 예산이나 중간 지역에서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친정엄마는 “원래 상견례는 여자 쪽으로 오는 거다”라며 “서울에서 안 하면 안 간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A씨는 “예비 시댁에 결혼식을 서울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린 지 한 달 만에 상견례도 서울에서 한다고 말하기 너무 어렵다”라며 “저희가 남자 친구 쪽으로 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당황스러운데 정말 저희 엄마 말대로 원래 그런 게 맞는 거냐”며 “충청도에서 상견례를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최형진 시사 평론가는 “원래 그런 게 어디 있냐”라며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양가가 첨예하게 부딪힐 일이 많다. 지금부터 어머니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심리학과도 “옛말에 ‘시집간다’는 표현은 며느리를 데리러 가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으니 배려와 의논으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을 할 때는 시댁 모든 가족이 올라오지만 상견례는 우리 가족만 가면 되는 거 아니냐. 오히려 이런 부분을 배려하는 딸을 칭찬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