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잭 그릴리쉬가 에버턴에 임대로 합류했다.
에버턴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그릴리쉬의 임대 계약을 완료했다”라며 “그는 2025-26시즌을 에버턴과 보내며 등번호 18번을 사용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릴리쉬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윙어다. 어린 시절부터 아스톤 빌라에서 성장해 팀을 이끌어 갈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노츠 카운티 임대를 거쳐 2014-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엔 부상에도 불구하고 27경기 7골 10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러 팀이 그릴리쉬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를 품은 팀은 맨시티였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적료로 무려 1억 파운드(약 1,869억 원)를 내밀며 영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릴리쉬의 활약이 아쉬웠다.
그릴리쉬는 맨시티에서 첫 시즌 39경기 6골 4도움, 2022-23시즌엔 50경기 5골 11도움을 만들었다. 이적료를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었다. 2023-24시즌엔 36경기 3골 3도움만 기록하며 비판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엔 32경기 3골 5도움에 그쳤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릴리쉬의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다. 월드컵을 앞두고 정기적인 출전 시간과 꾸준한 활약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가 차기 행선지로 꼽혔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그릴리쉬는 에버턴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합류에 열려 있다. 잉글랜드 토마스 투헬 감독도 그릴리쉬가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한다면 계획에 포함될 수 있다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에버턴이 맨시티로부터 그릴리쉬를 임대 영입한다. 현재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며 임대 이적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예상대로 그릴리쉬가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다. 그릴리쉬는 “에버턴과 계약하게 돼 정말 기쁘다. 나에겐 큰 일이다. 이곳은 훌륭한 구단이고 훌륭한 팬들이 있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자마자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오직 한 곳뿐이라는 걸 알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SNS를 통해 에버튼 팬들로부터 메시지를 엄청나게 많이 받았고, 그것도 내가 에버튼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였다. 이미 받은 모든 메시지에 대해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모든 사랑과 지지에 감사드린다. 이제 내가 그 보답을 할 수 있기를, 그리고 분명히 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