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쏟아진 ‘물폭탄’···곳곳 침수·땅 꺼짐 발생

수도권에 쏟아진 ‘물폭탄’···곳곳 침수·땅 꺼짐 발생

▲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3일 서울 중랑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장안교 인근 중랑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오전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곳곳에 도로가 침수되고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6시 30분 경기도 일부 지역과 동남권을 제외한 서울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으며, 10시 30분부터는 서울 서남권과 동북·서북권 등 서울 전 지역이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또한 인천과 의정부, 포천, 가평 등 경기 북부에도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어 증산교 하부 도로,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김포대로 개화육교 하부 등도 물에 잠겼으며, 내부순환로(마장IC∼성동교남단), 홍제천로(사천교 하부도로), 가람길(군자교∼성동교), 마들로(월계2, 3지하차도∼녹천초등학교) 등 총 7개 도로도 통제됐다.

 

특히 오후 2시 기준 서울 시내 하천 29개 전체가 빗물로 수위가 높아지며 출입이 통제됐으며,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 인근은 흙탕물이 범람하거나 동대문구 중랑천 중랑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시내 곳곳에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김포공항에는 112.2㎜의 집중호우로 인해 인근 도로가 통제되면서 공항을 오가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 진입로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침수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2시 56분께 경의중앙선 일산역~수색역 구간과 고양시와 의정부시를 연결하는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인해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경원선 녹천-덕천역 구간과 3호선 연장 일산선 백석역~구파발역도 운행을 멈췄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는 경의선은 오후 1시 25분께, 경원선은 1시 45분께 다시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며, 교외선은 안전 점검을 거쳐 다음날(14일) 첫 열차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비상근무 1단계(주의)를 발령했으며, 호우경보가 발령된 이후부터는 대응 수위를 2단계(경계)로 격상했다.

 

또한 시 공무원 859명과 25개 자치구 6284명이 동원돼 주택 배수 지원 73건, 시설물 안전 조치 44건 등의 소방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까지 수도권에 50~150㎜의 많은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출입을 금지하고 하수도와 우수관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하라”며 “토사 유출, 산사태 및 낙석, 축대 붕괴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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