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손흥민 열풍’이 불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AFC는 오는 17일 오전 8시30분(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시즌 MLS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LAFC는 승점 37(10승 7무 6패)로 MLS 서부 콘퍼런스 5위다.
LAFC가 올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슈퍼스타 손흥민과 함께 뉴잉글랜드 원정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한 뒤 지난 7일 LAFC에 입단했다.
나흘 뒤인 10일 손흥민은 경기 출전을 위한 비자 발급이 완료되자마자 시카고 파이어 원정에 동행해 역사적인 MLS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오랜 기간 정상급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손흥민의 합류에 LA 전역이 들썩인다.
유니폼 품절 대란, 입장권 가격 변동, 구단 유튜브 채널만 봐도 ‘손흥민 열풍’이 느껴진다.
미국 매체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는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2023년 8월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리오넬 메시에 이어 MLS 전체 선수에서 2위”라고 주목했다.
LAFC 온라인숍을 살펴보면, 현재 손흥민 이름이 새겨진 검은색 홈 유니폼은 가장 큰 3XL 사이즈를 제외하고 전부 매진됐다.
한 장당 194.99 달러(약 27만1000원)에 달하는 유니폼 가격을 생각하면 뜨거운 반응이다.
내달 1일 오전 11시30분 손흥민의 홈 개막전으로 전망되는 샌디에이고FC전 티켓도 폭등했다.
가장 저렴한 서포터즈 구역이 200 달러(약 27만원)에 달하고, 중앙선과 가까운 좌석은 1500 달러(약 209만원)까지 치솟았다.
또 LAFC 구단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손흥민의 입단 영상은 21만, 시카고와의 데뷔전 영상은 4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프런트 오피스 스포츠’는 “손흥민의 기자회견 영상은 기존 LAFC 유튜브 채널의 영상 대비 90배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손흥민은 LAFC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흥민은 LAFC는 물론 MLS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선수로 주목받는다.
특히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시카고전 이후 “2023년 메시 데뷔전이 MLS의 새 시대를 알리는 서막처럼 느껴졌다면, 손흥민 데뷔전은 2년이 지난 지금도 MLS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일깨웠다”고 기대했다.
시카고전 이후 손흥민도 “MLS를 크게 만들기 위해 이곳에 온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MLS)의 일원이 되고 싶다. 이곳에 오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MLS의 부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