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청년정치 2.0으로 성장…청년공천 50%로 세대교체”

손수조 “청년정치 2.0으로 성장…청년공천 50%로 세대교체”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심장이 딱딱하게 굳어 괴물이 돼 정치를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장례지도사를 하면서 다시 사람을 사랑하게 됐고, 나아가 제 아이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실패와 경험이 쌓인 이제는 청년정치 2.0을 연착륙시킬 수 있습니다.”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사진 = 손수조 캠프 제공)

◇ “풍부한 경험, 계파 넘나드는 네트워크 강점”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손수조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손 후보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27세의 나이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부산 사상구에 출마,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격돌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6년 20대 총선 낙마 이후 손 후보는 결혼·출산 그리고 장례지도사·자영업 등 정치권 밖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후 다시 돌아왔다.

19·20대 총선 출마 당시를 ‘청년정치 1.0’ 시기라고 자평한 손 후보는 다양한 경험을 거치며 현재 자신은 ‘청년 정치 2.0’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청년 최고위원 후보와 비교해 풍부한 경험, 그리고 당내 다양한 계파 및 중진 의원과도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청년 일을 하려면 기존 정치 선배들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이 필수”라며 “저는 청년 정치인들과 가장 많이 소통했고, 다양한 계파와 두루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실제 손 후보는 2023년에는 안철수 캠프에서, 2025년 대선 기간에는 김문수 대선 캠프에서 일하며 계파를 넘나들었다.

손 후보는 자신이 청년 최고위원이 되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청년(45세 이하) 50% 공천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풀뿌리 민주주의 곳곳에 청년 정치인을 기르고 청년 유권자들과 소통하게 해야 한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청년층을 기초·광역에 전면 배치했으나 국민의힘은 그렇지 못했다”며 “2026년 지방선거가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밖에도 △청년연구원 설립 및 정책예산 확보 △청년 당협위원장 평가제 도입 △청년 최고위원과 청년위원장 분리 △청년지방의원협의회 제도화 및 교류 확대 △청년 정치기금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손 후보는 “청년지방의원협의회는 아직 당헌·당규에 규정이 없어 인력과 예산 등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당헌·당규에 포함해 당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손수조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 출정식 모습(사진= 손수조 캠프 제공)

◇ “당 위기감 없어…尹 계엄은 잘못됐으나 탄핵은 반대”

손 후보는 현 국민의힘이 2004년 ‘천막당사’ 시절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했으나 당내에는 긴장감이 없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자신이 청년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지도부에 입성하고 싶은 이유도 원외 정치인으로서 느낀 위기감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라도 설명했다.

그는 “자유우파가 완전히 말살될 위기 상황이지만 당내에서는 긴장감이 전혀 없다”며 “이미 나왔어야 할 ‘천막당사’와 비슷한 수준의 고강도 쇄신책이 전혀 논의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대선을 떠올린 손 후보는 “우리 당 대선 후보를 돕지 않고 개인 정치를 하는 몇몇 인사들은 굉장히 잘못됐다”며 “선당후사 정신이 없이 자기 정치만 하고 싶다면 당을 나가는 게 맞다”고도 덧붙였다.

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평가했으나 탄핵으로 물러나게 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용단을 내려 물러나게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형해화한 ‘탄핵’이라는 제도를 이렇게 쓰는 것도 맞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사회현상에 대해서 국민들은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선거) 부실 관리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많은 이들이 얘기하고 있지 않나. 의혹은 검증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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