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치는 게 당연한 건 아닌데…” 또 한 번 ‘폰세의 위력’ 느낀 김태형 감독 “공략 어렵다” [대전 현장]

“못 치는 게 당연한 건 아닌데…” 또 한 번 ‘폰세의 위력’ 느낀 김태형 감독 “공략 어렵다”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코디 폰세(롯데 자이언츠)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2로 패배하면서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4연패에 빠졌다.

이날 4위 SSG 랜더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승리를 거두면서 3위 롯데와 4위 SSG의 승차는 3경기 차에서 2경기 차로 좁혀졌다. 롯데의 시즌 성적은 58승49패3무(0.542)가 됐다.

롯데가 폰세와 처음 만난 건 지난 4월 3일(대전)이었다. 당시 폰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후반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는 타선에 변화를 줬다. 큰 효과는 없었다. 안타를 친 선수는 한태양, 고승민, 유강남, 전민재 네 명뿐이었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1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폰세는 국내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다”며 “공략법은 없다. 빠른 공을 이겨내야 하는데, 우리나라 타자들에게 (폰세의 공이) 익숙하지 않다. 못 치는 게 당연한 건 아닌데, 그만큼 공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그동안 여러 명의 수준급 투수를 봐왔던 김 감독은 “니퍼트는 공의 각도가 좋았고, 다니엘 리오스와 조시 린드블럼은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았던 투수”라며 “폰세는 이전에 있었던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구속이 4~5km/h 정도 더 나오지 않나. 제구력과 변화구도 갖췄다. 폰세가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사실 롯데 입장에서 기회가 없진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전민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치면서 무사 2루로 연결했다. 하지만 김동혁, 한태양, 고승민까지 세 명 모두 삼진을 당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사령탑은 희생번트 등 별다른 작전 없이 타자들을 지켜봤다. 6회초를 돌아본 김 감독은 “팀이 0-2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사 2루에서 번트를 댈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 1000승 고지를 밟은 김경문 한화 감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오랫동안 감독을 하다 보면 1000승을 기록하겠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감독을 맡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100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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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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