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니버스의 PVE 던전 크롤러 ‘던전 스토커’가 13일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복합적’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3시간 만에 4,185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스팀 톱셀러 167위에 오르는 상업적 성과를 보였지만, 동시에 64개 리뷰 중 59.4%가 부정적 평가를 남기며 ‘복합적’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팀DB 데이터에 따르면 던전 스토커는 출시 직후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4,305명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4,185명이 동시에 플레이하고 있다. 이는 신작 인디 게임으로서는 상당한 관심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게임은 스팀 일일 활성 사용자 281위, 위시리스트 활동 261위를 기록하며 28,478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어들의 반응은 냉혹하다. 총 64개의 리뷰 중 26개만이 긍정적이고 38개가 부정적 평가를 남겼다. 43.29%라는 스팀디비 평점은 게임의 기대치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구매하고 플레이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에 대한 비판은 여러 방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리뷰어는 “모든 것이 평범하게 느껴지고, 무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이점이 없다”며 신랄하게 평가했다. 특히 기본적인 게임 완성도에 대한 지적이 많다. 던전의 음침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 게임에서 배경음악이 부재하다는 점, 그리고 “메인 메뉴가 완성되지 않은 것 같고 모바일 게임 같은 느낌”이라는 UI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투 시스템의 문제점도 심각하다. “전투와 이동이 전반적으로 느려서 불편하며, 싸움이 불편할 정도로 천천히 진행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플레이어 대 환경 대 플레이어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전투의 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은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캐릭터 밸런스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 플레이어는 “힐다(검과 방패 캐릭터)로 PvE를 즐기다가 퀵 매치에서 다른 클래스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반면 나베(마법사)를 사용했을 때는 훨씬 쉬웠다. 원거리에서 적들을 카이팅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대결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는 근접 캐릭터와 원거리 캐릭터 간의 심각한 불균형을 보여준다.
마이크로트랜잭션 모델에 대한 우려도 크다. “코스메틱과 이모트는 괜찮지만, 더 나은 시작을 위해 돈을 지불하는 플레이어에게 보상을 주는 디자인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특히 “마이크로트랜잭션이 게임을 불건전하게 만들고, 랜덤 장비 드롭이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비판은 게임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인 ‘마녀의 저주’ 시스템조차 혁신보다는 불편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계해야 할 메커니즘이어야 하는데, 두려워해야 할 무언가라기보다는 성가신 것으로 느껴진다”는 평가는 개발팀의 의도와 플레이어 경험 사이의 괴리를 보여준다.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모델들이 가챠 게임이나 MMORPG 캐릭터 같고, 게임이 보여주려는 세계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게임의 세계관 구축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팀은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플레이어 피드백이 게임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강하게 믿으며,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히며 디스코드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실제로 전투력 기반 매치메이킹 개선, 개별 루팅 시스템 도입, 훈련장 추가 등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