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건희 여사 구속에 “전례 없는 권력 사유화에는 전례 없는 단죄와 심판이 당연한 일”이라고 각종 의혹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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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건희 구속은 탐욕과 부패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라며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은 헌정사에 전례 없는 일이다. 국민 보시기에 민망하고 참담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 ‘권력 사유화의 장본인’이라고 지칭한 김 지사는 “구속이 끝이 아니다. 양평고속도로, 캄보디아 ODA, 각종 뇌물 의혹 등 국가를 패밀리 비즈니스 수익모델로 삼은 범죄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나아가 원상복구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발뺌과 부인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도 촉구한다. 진정 어린 참회와 사죄만이 한때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지냈던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라며 “더 이상 국민을 모욕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사유로 전날 밤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