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 KT 강백호 “MLB, 하나의 선택지일 뿐”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 KT 강백호 “MLB, 하나의 선택지일 뿐”

사진 = 뉴시스

 

해외 에이전시와의 계약 체결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설이 제기됐던 프로야구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가 미국행 여부에 선을 그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인 파라곤 스포츠 인터내셔널은 1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백호와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내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게 된 강백호가 MLB 진출을 선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날 강백호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글로벌 에이전시와의 계약은 하나의 옵션일 뿐”이라고 밝혔다.

강백호는 계약과 관련된 전후사정을 언급하며 “원래 계약은 이미 4월에 체결했었다. 올해 중간에 다쳤다 보니까 (공개) 시기가 밀린 것 같다. 사실 이렇게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계약했을) 4월 당시에도 ‘새로운 길이 하나 더 생기는구나’ 정도로 생각했지, MLB 진출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발표를 보시고 연락을 주셨는데, 좋은 조건의 에이전시 제안이 와서 계약한 것이지, 미국에 가겠다고 선언한 건 아니다”라며 “해외 에이전시를 선임한다고 해서 무조건 해외로 나간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선택지 중에 하나”라고 설명했다.

 

 

강백호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전시 파라곤 측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는 “감사하게도 에이전시 쪽에서 먼저 큰 관심을 가져줬다. 아시아 선수 한 명 보려고 대표님이 직접 오셨는데, 나를 하루 보려고 (미국에서) 온 걸 보고는 열정과 진심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다른 곳에서도 연락이 왔었는데, (파라곤이) 가장 적극적이었다”며 “솔직히 아시아 선수 한 명 보려고 오너가 움직이기에는 파라곤은 결코 작은 회사가 아니다. 매우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강백호는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귀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파열돼 두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했고, 7월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1군에 복귀했으나 7월 월간 타율이 0.083에 불과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그러나 8월 들어 반등세가 나타났다. 지난 1일 그는 창원 NC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함과 동시에 최근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격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목표를 현재 컨디션 유지로 설정했다.

그는 “일단 올해는 안 다치고 지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최우선의 목표다. 사실 계약보다는 지난주에 잘한 걸로 지금 신나 있는 상태라 (계약에는) 큰 관심이 없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지금 당장 (계약에) 치우치기보다 현재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 시즌이 끝나면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겠다. 조금만 참아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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