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정규시즌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가운데, 여전히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2일 현재 LG 트윈스가 65승42패2무(0.607)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화 이글스가 61승42패3무(0.592)로 그 뒤를 잇는다.
롯데 자이언츠가 58승48패3무(0.547)로 3위에 위치했고, SSG 랜더스(53승49패4무·0.520)와 KT 위즈(54승52패4무·0.509)가 각각 4위, 5위에 자리했다.
한때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던 KIA 타이거즈(50승50패4무·0.500)는 6위까지 떨어졌다. 7위 NC 다이노스(48승49패6무·0.495)에 0.5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6위 수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위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51승55패1무·0.481)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다. 9위와 10위는 각각 두산 베어스(45승58패5무·0.437), 키움 히어로즈(33승73패4무·0.311)다.
전반기 막판, LG·한화·롯데·KIA·삼성이 모두 1~5위에 오르면서 순위 경쟁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한층 뜨거워졌다. KBO리그 44년 역사에서 이 다섯 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선두권의 LG와 한화는 후반기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나머지 세 팀은 주춤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가장 큰 원인은 타격 침체다. 후반기 팀 타율이 0.24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KIA는 후반기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지난달 22~24일 광주 LG전, 25~27일 사직 롯데전에서 6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7연패 사슬을 끊은 뒤 3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8일과 10일 NC에 패배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 3승7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29~31일 대전 한화전(1승2패), 8월 1~3일 대구 LG전(3패)에서 많은 승수를 기록하지 못한 게 뼈아프다.
SSG·KT·NC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SSG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8일과 10일 사직 롯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경기(8일 최민준, 10일 김건우) 모두 대체 선발이 등판했음에도 이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KT는 5~7일 대전 한화전, 8~10일 수원 삼성전에서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0이닝 1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제 몫을 해줬다.
NC도 계속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스윕패를 당했으나 8일과 10일 KIA를 상대로 승리했다. 한 주 동안 김주원, 박건우, 최원준 등 팀의 핵심 타자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위 SSG와 8위 삼성의 승차가 4경기 차에 불과한 만큼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변화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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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