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두 가지 대기록 사냥에 나선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폰세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폰세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현재까지 22경기에 등판해 14승 무패(승률 1.000) 평균자책점 1.69 193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다승과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규정이닝 투수 중 선두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87,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6.64를 작성하며 해당 지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는 직전 시리즈인 LG 트윈스와의 잠실 주말 3연전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1승 2패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선두 LG를 2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한화는 팀 내 가장 믿음직한 카드인 폰세를 내세워 선두 추격에 박차를 다하겠다는 각오다.
폰세는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개막 후 14연승 타이를 달성하며 기록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는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개막 15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쓰게 된다.
더불어 단일 시즌 최소 경기 200탈삼진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재 193탈삼진을 기록 중인 폰세는 이날 삼진 7개만 더 보태면 23경기 만에 해당 대기록을 완성하게 된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2021년에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225탈삼진)가 세운 25경기다.
만약 이날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폰세에게는 한 차례 더 기회가 남아 있어 미란다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역대 단 16명뿐이다.
한화 소속으로는 류현진(2006년·2012년)과 정민철(1996년)만이 이 벽을 넘었다.
한편, 이날 폰세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 상대로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출격한다.
올 시즌 감보아는 11경기 7승 3패 75탈삼진 평균자책점 2.14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롯데는 한때 4위 팀과 5경기 차로 벌어졌지만, 최근 타선 침체로 3연패에 빠지며 4위 SSG 랜더스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승리가 절실한 만큼 감보아 역시 폰세와의 빅매치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반등에 앞장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