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자유의방패'(UFS)를 앞두고 인민군 대연합부대관하 포병구분대들의 사격훈련경기를 실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인민군 대련합부대관하 전술적포병구분대들의 사격훈련경기가 11일에 진행”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경기가 “전군의 전쟁수행 능력과 임전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남한의 합동참모본부 격)의 전투훈련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관하고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신문은 포병들이 “당의 훈련목표 달성을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하여 연마한 백발백중의 사격술로 목표들을 정해진 시간 내에 타격소멸”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 전쟁의 양상과 발전 추이에 맞게 포무기 체계들의 효율성과 운용성을 끊임없이 고도화해 나가는 과정에 도달한 전술적 단위 포병구분대들의 높은 전투력과 경상적인 동원태세가 남김없이 검증”됐다고 했다.
우승한 제9군단 55기계화보병려단 6대대 82㎜박격포병중대에 명포수 상장이, 군인들에게 명포수 메달과 휘장이 수여됐다.
신문은 이번 경기는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국경 너머의 군사깡패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신성한 우리 국가의 안전과 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우리 군대의 투철한 대적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18~28일 진행 예정인 UFS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노광철 북한 국방상은 전날 담화를 통해 UFS에 반발하며 “계선을 넘어서는 그 어떤 도발 행위에 대해서도 자위권 차원의 주권적 권리를 엄격히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 발표 주체 급은 높아졌지만 비교적 절제된 표현으로 입장 표명에 중점을 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