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한길 논란 속 부산 합동연설회…찬탄반탄 신경전 가열되나

국힘, 전한길 논란 속 부산 합동연설회…찬탄반탄 신경전 가열되나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이 유튜브 전한길씨에 대한 징계에 착수한 가운데 12일 부산에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전당대회 출입을 금지당한 전씨가 행사장 인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찬탄(탄핵찬성)-반탄(탄핵반대) 후보간 대치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은 12일 오후 2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 연설회를 연다. 지난 8일 대구에 이어 이번 전당대회 두 번째 합동연설회다. 본경선에 오른 당대표(4명), 최고위원(8명), 청년최고위원 후보자(4명) 총 16명의 정견발표가 진행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해 논란 당사자인 전한길 씨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앞서 전씨는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등 찬탄(탄핵찬성) 후보 연설 도중 당원들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선동한 혐의로 현재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지지자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전씨는 당원 자격이 아닌 언론인 비표를 받고 연설회장에 출입했다.

전씨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대응을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전씨에 대한 전당대회 출입금지를 결정했고, 징계를 결정할 윤리위에도 신속한 징계 결정을 촉구했다. 윤리위는 이르면 오는 14일 전씨에 대한 징계를 확정한다.

다만 전씨는 자신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씨는 11일 오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나를 저격하고 비방한)김근식 후보에 대한 제재가 전혀 없고 피해자인 전한길에 대해서만 신속히 제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당에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전씨는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외부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당에서 오지말라니까 안에 들어가진 못하지만, 근처가서 유튜브 전한길뉴스 운영자니까 알권리 위해서 시청자들에게 방송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전씨가 합동연설회장에 출입하지 못한다고 해도 합동연설회 과정에서 찬탄-반탄 갈등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당대표 후보 중 반탄으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전한길 논란’과 관련해 전씨를 두둔하는 입장을 이미 수차례 강조했고, 김민수·김재원 등 최고위원 후보 다수도 전씨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전씨는 징계개시가 결정된 이날도 유튜버 ‘고성국TV’ 등과 연합해 국민의힘 본경선에 오른 최고위원 후보 4명(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을 초청해 토론회를 여는 등 여전한 세력을 과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재원 후보는 “(당 지도부가 전대) 출입 금지는 일종의 보복 조치”라고 했다. 또 김민수 후보는 “전씨는 작년 12월 3일 이후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 혜성처럼 나타났다. 힘들 때 이용하고 싸움이 끝나면 그 사람을 내팽개치기 때문에 우리 당에 전사가 남아있지 않은 것”이라고 두둔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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