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윤미향 사면에 “이재명, 어딘가에 쫓기고 있나”

개혁신당, 윤미향 사면에 “이재명, 어딘가에 쫓기고 있나”

지난해 9월2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독일대사관 앞에서 윤미향 전 의원이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에 개혁신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연찬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오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놀라셨을 법도 한데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어딘가에 쫓기고 계시는 게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이는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로 떨어진 이날, 이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을 발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인 셈이다.

 

이 대표는 또 “8·15광복절 특사로 볼 때 윤 전 의원의 사면은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 운동권의 압박이 있어 청구서를 받아들인 거 아니냐”며 “조국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에 조국혁신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사실상 거래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조 전 대표와 정경심 교수가 정치적으로 과한 수사를 받았다고 해도 사문서 위조가 문제 된 걸로 보이는데 사면과는 결이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이날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광복절에 어떻게 위안부 할머니들 돈 떼먹은 사람을 사면 하냐”며 “어린이날에 조두순 사면하자 같은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거(특별사면)를 이렇게 억지로 청구서 받아 들듯이 하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주당 극성 지지층을 뺀 나머지 분들은 도저히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해서도 “조국혁신당이 대선 당시 후보를 내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지원한 대가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완전한 대가 관계”라고 지적했다.

 

김영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무엇이 그리 급했느냐. 정권 보위에 필요한 정치적 동지 구하기였느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사과도 반성도 없는 자를 풀어주는 사면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우롱”이라며 “국민을 속이고 우롱한 정권은, 끝내 윤석열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사면 대상은 총 83만6천687명으로, 이중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윤미향 전 의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2월부터 수형 생활을 해온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조 전 대표 부부의 아들에게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 준 최강욱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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