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대전 리뷰] ‘K리그 요케레스’ 수원FC 싸박이 터지자 ‘국대 킬러’ 주민규도, 대전하나의 질주 본능이 살아났다!

[SD 대전 리뷰] ‘K리그 요케레스’ 수원FC 싸박이 터지자 ‘국대 킬러’ 주민규도, 대전하나의 질주 본능이 살아났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오른쪽)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홈경기에서 8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득점하자 동료들이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최건주(왼쪽)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홈경기에서 전반 56초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주민규가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싸박과 윌리안이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합작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이 짜릿한 역전극으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대전하나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후반 30분 주민규의 동점골과 후반 37분 공격형 미드필더 김준범의 역전골로 활짝 웃었다.

이로써 대전하나는 승점 42(11승9무5패)를 쌓으며 김천 상무(승점 40)를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 7월 이후 4연승을 질주한 수원FC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추가시간 간판 골잡이 싸박의 동점골과 이어진 루안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홈팀의 반격을 막지 못해 승점 28(7승7무11패)에 묶여 10위를 지켰다.

대전하나는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전반전이 시작된지 56초만에 상대 왼쪽 수비의 치명적 실책을 틈타 오른쪽 윙포워드 최건주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수원FC 수비진을 허를 찌른 과감한 후방 패스도, 정확한 타이밍의 문전 침투 모두 돋보였다.

그러나 수원FC는 빠르게 재정비했다. ‘게임체인저’ 윌리안을 전반 20분 왼쪽 날개로 투입하자 흐름이 돌아왔다. 이른 교체는 결과를 가져왔다. 손가락을 다친 대전하나 주전 골키퍼 이창근이 전반 44분 빠지고 백업 골리 이경태가 투입되는 등 대전하나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7분 주어진 가운데 전반 46분 윌리안이 왼쪽에서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싸박이 절묘한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고, 전반 49분엔 베테랑 오른쪽 풀백 이용이 스로인한 볼을 루안이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수원FC의 연승기간 싸박은 4경기 5골의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경기 전부터 싸박의 최근 활약상은 핵심 화두였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스포르팅CP(포르투갈)를 떠나 최근 아스널(잉글랜드)에 입성한 스웨덴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를 떠올리며 “싸박이 K리그 수비에 완전히 적응했다. 왼발잡이이지만 헤더, 오른발까지 온몸이 무기”라고 칭찬했는데 결과로 증명했다.

하지만 대전하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8분 김현욱, 마사를 투입해 변화를 줬고 선택이 주효했다. 중원과 측면을 장악하자 기회가 왔다. 수원FC의 리듬이 깨졌고, 주민규가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준범의 패스를 받아 8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시즌 11호골(2도움)을 성공시켰다. “깨어날 타이밍이다. 길어진 침묵은 개인이 아닌 팀 전체의 문제”라던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의 변함없는 신뢰가 통했다.

제대로 기세가 오른 대전하나는 막을 수 없었다. 주민규의 골을 도운 김준범이 후반 막판 역습에서 단독찬스를 맞았고 침착하게 골네트를 흔들어 ‘펠레스코어’ 재역전승을 완성했다.

대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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