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확률 30% 아래로 뚝…위기의 삼성, 투타 동반 부진 탈출 급선무

PS 확률 30% 아래로 뚝…위기의 삼성, 투타 동반 부진 탈출 급선무

삼성 최원태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투구 도중 손에 묻힌 송진 가루를 불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의 올해 포스트시즌(PS) 진출 확률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2-9로 졌다.

9일 경기부터 2연패로 시리즈 열세에 그친 삼성은 시즌 51승1무55패를 마크하며 8위에 머물렀다.

팀 득·실점으로 계산한 피타고리안 승률로 일자별 PS 진출 확률을 산출해 제공하는 웹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삼성의 PS 진출 확률은 37.1%에서 29.3%로 떨어졌다.

삼성의 PS 진출 확률이 30% 아래로 떨어진 건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약체로 평가된 삼성이 4월 초까지 11경기에서 2승1무8패로 곤두박질친 탓에 이 확률이 28.7%로 떨어진 적 있었는데, 현재 수치가 당시와 비슷하다.

다만 시즌 극초반의 부진을 딛고 약체 평가를 뒤엎은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의 70%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 이 확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10일 경기는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삼성의 투·타 엇박자가 드러난 사례 중 하나였다.

선발등판한 최원태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탓에 불펜 소모도 불가피했다.

이날 구원등판한 5명 가운데 최충연(0.1이닝 1실점)과 이승민(1이닝 1실점), 김대호(1.1이닝 2실점) 등 3명이 실점을 남겼다.

타선은 안타 10개와 4사구 3개를 기록하고도 공격력을 한데 모으지 못하는 바람에 단 2득점에 그쳤다.

4사구 없이 안타 4개에 그친 탓에 단 1점밖에 못 낸 전날 경기보다 오히려 뼈아픈 장면이 많았다.

삼성 최원태(왼쪽)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부진하자 최일언 투수코치(81번)과 포수 김재성이 마운드에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침체된 경기력이 긴 시간 이어져도 삼성이 PS 진출을 포기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5위 KT(54승4무52패)와 격차는 불과 3경기 차로, 남은 37경기 안에는 충분히 따라잡을 만한 거리다.

더구나 피타고리안 승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예외도 적지 않다.

소위 ‘내줘야 할 경기’와 ‘잡아야 할 경기’를 잘 구분한 롯데는 5할 미만의 피타고리안 승률(0.491)에도 80% 이상의 PS 진출 확률(87.7%)을 기록 중이다.

롯데는 가령 0-13으로 크게 진 경기가 적지 않더라도 2점 차 이내의 경기에서 승률 0.590을 기록하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에는 엇갈린 투·타의 균형을 바로잡을 희망도 분명 존재한다.

전반기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영건 이호성(허리)과 리드오프로 뛴 김지찬(허벅지)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이가 화요일(12일)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재윤이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승리할 확률이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지찬이는 다음주 중 잔류군으로 합류한 뒤 주말부터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소화하는 쪽으로 계획을 짰다”고 덧붙였다.

이들 2명의 합류로 타선의 응집력과 마운드 누수가 개선된다면 2연속시즌 PS 진출로 명가 재건의 희망을 한층 키우고 싶은 삼성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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