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NAVER(035420)에 대해 네이버만의 독보적인 국내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버린 AI와 접목한다면 국내 시장에서 AI 경쟁력은 충분히 돋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원은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국내 인터넷 산업에서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동시에공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AI 시대에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2조 9200억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5216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5282억원)에 부합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안 연구원은 “6월 시작한 판매수수료 도입에 따라 커머스 매출(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8611억원)의 성장이 크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31.5% 증가한 4824억원) 증가로 아쉬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 400억원을 기록했지만, 커머스광고로 일부 매출 분류를 변경해 성장률이 둔화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하지만 커머스광고와 합산하면 9.0% 증가한 1조 3700억원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AI 시장에서 네이버만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게 안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의 AI공세에 대한 네이버 검색과 포털의 경쟁력 약화 우려가 있으나,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오히려 네이버만의 독보적인 검색-커머스-지역정보-커뮤니티(카페, 블로그)의 데이터베이스가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소버린 AI 시장에서도 동사의 강점이 부각 될 전망”이라며 “정부가 주도한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로 선정돼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GPU 임차사업 공급사로 선정되어 비용 절감과 GPU 활용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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