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홈런 충분해. 몰아칠 수도”…이승엽 계보 이을 삼성 디아즈 향한 박진만 감독의 강한 믿음

“50홈런 충분해. 몰아칠 수도”…이승엽 계보 이을 삼성 디아즈 향한 박진만 감독의 강한 믿음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 2회초 우월 솔로홈런을 친 뒤 사자가 새겨진 깃발을 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50홈런 충분하죠. 몰아치는 스타일이기도 하니까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9)은 1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 시즌 37호 홈런을 기록한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의 50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디아즈는 50홈런도 충분히 달성할 선수”라며 “단기간에 홈런을 몰아치는 성향도 있기 때문에 지금의 분위기라면 충분히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잔여 홈경기가 적잖은 점에도 주목했다. 현재 삼성에는 비로 취소된 경기를 포함해 13경기가 남았다. 디아즈는 올 시즌 37홈런 가운데 26홈런을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쳤다. 타자친화형 구장의 특성을 잘 활용한 셈이다. 박 감독은 “디아즈가 홈경기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원정경기 중에도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 시즌 5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44년 KBO리그 역사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반면 삼성은 50홈런과 인연이 유독 깊은 팀이다. 실제로 삼성 이승엽(1999, 2003년·2회)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의 삼성 박병호(2014~2015년·2회), 삼성에 몸담았던 심정수가 현대 유니콘스 시절 한 차례(2003년) 달성한 바 있다. 디아즈가 올 시즌 50홈런을 달성한다면 이들 3명의 뒤를 이어 삼성의 계보를 이을 수 있다.

최근 타격 페이스도 좋다. 디아즈는 5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연속경기 홈런으로 세 방을 몰아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4월 이후 매달 6~10홈런을 기록한 그는 이달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면 정확히 50홈런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 감독은 “디아즈는 원래도 홈런 생산이 꾸준한 선수”라며 “홈런이 잠시 안 나온 때도 있긴 했지만, 최근 들어선 다시 페이스가 좋아졌기 때문에 50홈런도 충분히 달성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에서도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인데,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니까 아주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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