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더슨 선방쇼’ 팰리스, ‘살라 승부차기 실축’ 리버풀 꺾고 커뮤니티 실드 정상…’창단 첫 우승’

‘헨더슨 선방쇼’ 팰리스, ‘살라 승부차기 실축’ 리버풀 꺾고 커뮤니티 실드 정상…’창단 첫 우승’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FA컵 챔피언 크리스털 팰리스가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을 꺾고 커뮤니티 실드 정상에 올랐다.

팰리스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팰리스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을 꺾으면서 이번 시즌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었다.

반면, 리버풀은 이적생들이 골맛을 보긴 했으나 버질 판데이크가 2실점 빌미를 내주고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등 아쉬운 장면도 여럿 보이면서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빠른 개선이 필요하게 됐다.

팰리스는 3-4-2-1 전형으로 나섰다. 딘 헨더슨이 골문을 지켰고, 크리스 리차즈, 마크 게히, 막상스 라크루아가 백3를 구성했다. 다니엘 무뇨스, 애덤 워튼, 가마다 다이치, 타이릭 미첼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스마일라 사르, 에베레치 에제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장 필리프 마테타가 맡았다.

리버풀은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밀로스 케르케스, 버질 판데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제레미 프림퐁이 수비를 이뤘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커티스 존스가 허리를 받쳤고, 코디 학포, 플로리안 비르츠, 모하메드 살라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위고 에키티케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분위기는 이른 시간 리버풀 쪽으로 빠르게 기울었다. 전반 4분 만에 리버풀의 선제골이 나왔다.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비르츠가 에키티케에에 패스를 연결했고, 에키티케가 공을 받고 돌아선 후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생들이 만들어낸 시즌 첫 골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14분 살라, 비르츠, 에키티케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공격 전개로 추가 득점을 노려봤으나 헨더슨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팰리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7분 리버풀 센터백 판데이크가 박스 안에서 사르에게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마테타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다시 빠르게 앞서나갔다. 전반 21분 소보슬러이의 긴 패스가 프림퐁에게 연결됐다. 상대 진영까지 침투한 프림퐁이 박스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린 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전반전은 리버풀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리버풀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왼발을 갖다대봤으나 골문 위를 넘어갔다. 후반 24분에는 비르츠가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후 오른발 터닝 슈팅을 떄려봤지만 이번에도 골문 위를 넘어가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팰리스가 다시 한 번 따라붙었다. 후반 32분 워튼의 스루패스를 받은 사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점수는 2-2가 됐다.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전이 없는 대회 규정에 따라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첫 번째 키커부터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리버풀의 첫 번째 키커 살라가 실축했다. 가운데를 노리고 강하게 찬 공이 그대로 골대 위를 넘어가고 말았다. 반면, 팰리스의 마테타는 타이밍을 절묘하게 빼앗는 슈팅으로 성공했다.

두 번째 키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에베레치 에제가 모두 실패했고, 세 번째 키커 학포와 사르가 성공했다. 네 번째 키커 하비 엘리엇과 보르나 소사 모두 실패했다.

마지막 키커 소보슬러이가 성공했다. 팰리스의 저스틴 드베니가 넣지 못해야 리버풀에게 희망이 생기는 상황. 드베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넣으면서 경기는 팰리스의 승리로 종료됐다.

지난 시즌 창단 첫 FA컵 우승을 이룬 팰리스는 우승 자격으로 참가한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까지 꺾으며 이 대회에서도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승부차기에서 맥알리스터, 엘리엇의 슈팅을 선방한 헨더슨은 웸블리 스타디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리버풀 에이스 살라와 판데이크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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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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