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첼리스트 임희영이 오는 8월 21일 아홉 번째 정규 앨범 ‘The Encores Album(앙코르 앨범)’을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멜론, 카카오뮤직, 애플뮤직, 스포티파이(Spotify), 아마존 등 국내외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비롯해 국내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The Encores Album’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친숙한 클래식 소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앙코르 모음집이다. 감미로운 선율로 사랑받아온 엘가의 ‘사랑의 인사’, 포레의 ‘꿈을 꾼 후에’, ‘카바티나’, 쇼팽의 ‘전주곡’ 등 총 15곡이 수록됐다.
‘사랑의 인사’는 엘가가 결혼을 앞두고 약혼녀 캐롤라인 앨리스 로버츠를 위해 1888년에 작곡한 사랑의 헌사로, 자신이 작곡가로서 성공할수 있도록 헌신한 그녀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정을 담고 있다. 포레의 가곡 ‘꿈을 꾼 후에’는 포레가 남긴 가장 시적이고 서정적인 작품 중 하나로, 꿈결 같은 선율과 고요한 여운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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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임희영은 세련된 음악성과 탁월한 기교로 워싱턴포스트, 그라모폰, 더 가디언 등 세계적인 권위의 언론과 평단에서 호평받아온 주목할 만한 음악가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녀는 1998년 만 11세의 나이에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했고, 같은 해 제47회이화경향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소란틴 국제 현악 콩쿠르와 2009년 워싱턴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고, 독일 칼 플레시 아카데미에서는 라이언상과 브람스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19세에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미국 데뷔를 한 이후 바르샤바 필하모닉,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다. 국내에서도 KBS 교향악단, 국립심포니, 경기필하모닉 등과 무대에 서며 한국의 젊은 음악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임희영은 2018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 앨범 ‘프랑스 첼로 협주곡’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앨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첼로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해 레퍼토리가 상대적으로 좁다”며 “누구에게나 친숙한 클래식 소품을 편곡해 첼로의 음색으로 한층 따뜻하고 친근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음악적 파트너십도 주목할 만하다. 베이징 중앙음악원 출신이자 클리브랜드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지지엔 웨이, 한국의 젊은 피아니스트 안지원, 그리고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인 기타리스트 천추안이 참여해 연주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