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스크린과 OTT를 가득 채울 ‘여여 투톱’ 작품들이 줄줄이 출격한다. 친구이자 라이벌, 동료이자 공범이 되는 여성들의 서사가 중심에 선 이야기들이다. 경쟁과 질투, 연대와 이해가 얽히는 관계 속에서 배우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케미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애마〉 이하늬·방효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스틸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을 배경으로 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어두운 현실에 맞서 싸우는 톱스타 희란(이하늬)과, 혜성처럼 등장해 주연 자리를 꿰찬 신예 주애(방효린)의 이야기다. 톱스타 조연 배우와 신인 주연배우라는 아이러니한 위치에서 두 사람은 촬영장 안팎에서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경쟁과 배신, 갈등과 연대를 오가는 관계 속에서 두 배우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진선규(제작사 대표 구중호 역), 조현철(신인 감독 곽인우 역)도 출연한다. 오는 8월 22일 공개되는 6부작으로, 〈천하장사 마돈나〉, 〈독전〉, 〈유령〉의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은중과 상연〉 김고은·박지현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매 순간 서로를 좋아하고 동경하면서도, 질투하고 미워하는 관계. 김고은과 박지현이 각각 류은중과 천상연을 맡았다. 은중은 평범해 보이지만 솔직함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인물, 상연은 은중의 절친이자 라이벌이다. 10대를 지나 20·30대를 거치는 동안 두 사람은 수차례의 이별과 재회를 반복한다. 마흔두 살이 된 은중 앞에, 성공한 영화제작자가 된 상연이 나타난다. 말기암에 걸린 상연이 존엄사를 위한 동행을 부탁하면서, 두 사람의 모든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되살아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랑의 이해〉의 조영민 감독과 〈달콤한 나의 도시〉,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의 송혜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프로젝트Y〉 한소희·전종서
영화 〈프로젝트 Y〉 포스터
존재감이 또렷한 한소희와 전종서가 투톱으로 호흡하는 영화 〈프로젝트 Y〉가 온다. 가진 것이라곤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은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는 위험한 선택을 감행한다. 거침없는 대사가 오가는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신록이 미선과 도경의 선배 가영 역을, 정영주는 황소 캐릭터로 강렬한 삭발 변신을 선보인다. 두 사람과 맞서는 빌런 토사장 역은 김성철이 맡았다.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특별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입증했고, 올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