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도 하반기 면세사업 개선이 주가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백화점 사업의 감가상각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경쟁사 대비로는 영업이익 증익 속도가 더딜 것”이라며 “하지만 면세 사업부가 이를 상쇄하며 신세계의 주가는 다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5.9% 감소한 75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4.4%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적자 때문이다.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당초 추정치(20억원) 대비 부진했다.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도 709억원으로 추정치(758억원)를 소폭 하회했다. 이는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면서 매출총이익률이 악화된 영향이다.
다만 면세점 자회사 신세계디에프는 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예상치(-39억원)보다 양호했다. 특히 전분기 대비 수수료율이 1.5%포인트 하락하며 시내점 수익성이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 실적은 아쉬웠지만 면세점이 이를 상쇄하며 본업(백화점+면세점)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9월 말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이 늘고 수수료율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