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LAFC에 매각한 걸 후회할까.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 손흥민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진출하자마자 엄청난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했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0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는 토트넘 퇴출 이후 나온 기록적인 손흥민 소식을 싫어할 거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에 입단하면서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당초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유효했다. 손흥민이 원한다면 1시즌 더 토트넘에서 뛸 수 있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잔류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손흥민이 계약 만료 전에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은 상당한 이적료를 얻었다. LAFC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에 2650만 달러(약 367억원)를 지불하면서 MLS 역대 이적료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터트려 구단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해 토트넘에 트로피까지 안겼다.
손흥민 영입으로 대성공을 거둔 토트넘은 손흥민과 이별할 때 이적료 수익까지 벌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의 미국 내 인기를 보고 손흥민 매각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적을 완료하고 현재는 미국 LAFC에서 활약하고 있다”라며 “이제 레비 회장은 바다 건너편의 손흥민과 관련된 놀라운 소식을 부러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LAFC가 손흥민 영입을 발표한 후 모든 스포츠 종목의 상품 판매에서 손흥민이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손흥민은 MLS 선수 역대 유니폼 판매량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MLS 역사상 손흥민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뿐이다.
이는 손흥민이 여전히 세계적인 축구스타임을 보여준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설득해 1년 더 동행하는데 성공했다면, 새 시즌에도 아시아 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흥민은 LAFC에 입단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렬한 데뷔전을 통해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지난 7일 LAFC에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바로 팀의 원정 경기 명단에 포함됐고, LAFC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에 위치한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2025시즌 MLS 원정 경기에서 후반 16분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입단한지 불과 3일 만에 경기를 뛰게 됐지만 손흥민은 데뷔전부터 팬들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LAFC가 1-2로 뒤져 있는 후반 31분에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고,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동점골로 이어지면서 LAFC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