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팀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냈다.
맨체스터 시티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인더르스는 팀을 위해 미드필더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알렸다.
1998년생인 라인더르스는 네덜란드인 아버지와 인도시네이사계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축구선수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패스와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시야가 넓어 후방에서 공을 뿌려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라인더르스는 과거 네덜란드 자국의 WVF 즈볼러, PEC 즈볼러, FC 트벤터 등에서 유스 생활을 보내며 성장했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AZ 알크마르 시절이었다. 지난 2021-22시즌 공식전 47경기 6골 2도움을 올리며 잠재성을 입증했다. 이듬해에는 54경기 7골 10도움을 몰아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활약에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세리에A에 입성했다. 라인더르스에게 이탈리아 무대는 식은 죽 먹기였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팀 내 입지를 굳혔다. 지난 시즌에는 대박을 터뜨렸다. 기록은 공식전 55경기 16골 4도움. 이로 인해 세리에A 최우수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올여름 빅클럽들이 라인더르스 영입을 위해 문을 두들겼다. 대표적으로 맨시티,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 그중에서 맨시티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결국 협상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라인더르스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부터 라인더르스는 주전으로 활약했다. 비록 팀은 16강에서 탈락했지만 그의 활약은 맨시티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점점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최근 라인더르스는 구단을 향한 충성심까지 표했다. 그는 “클럽 월드컵에서 미드필더 세 가지 역할을 모두 경험했다.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이 원하는 곳에서 뛰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드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클럽 월드컵에서 함께 뛰었고, 훈련을 통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었다. 로드리는 정말 많은 장점을 지닌 선수다. 많은 미드필더들은 그의 옆에서 뛰면 훨씬 경기를 하기 쉬워진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