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진이 리튬이라는 미네랄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와 뇌 기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브루스 얀크너 신경학 교수팀이 7년간 쥐 실험을 통해 ‘리튬 오로테이트’를 소량 투여하면 뇌 기능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리튬이 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뇌의 주요 세포 전반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그리고 노년기에 나타나는 리튬 결핍이 노화 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튬은 토양·물·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미네랄로,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와 곡물에도 들어 있다. 함량은 매우 적지만 꾸준히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트에서 흔히 보지만 알고 보면 치매 예방에 좋은 한국 채소 BEST 3를 소개한다.
1. 속 편하고 면역력 높이는 ‘양배추’
양배추는 뿌리로 흡수한 토양 속 리튬이 잎과 줄기에 쌓여 있어 먹을 때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다. 또 위 점막을 보호해 속을 편하게 하고, 염증 완화와 면역력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를 늦추고, 장 기능 개선에도 좋다. 양배추의 좋은 성분은 열에 약하므로 날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잘게 썰어 5분 이상 두면 효소 작용으로 영양 흡수가 더 잘된다.
날것으로 먹을 때는 양배추김치를 추천한다. 양배추 1/4통(약 300g)을 채 썰어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빼고, 국간장 3큰술, 멸치액젓 3큰술, 고춧가루 3큰술, 설탕 1/3큰술, 간마늘 1/2큰술, 대파 1/2컵을 섞어 만든 양념장에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마지막에 깨소금 1큰술을 뿌려 완성하면 아삭하고 담백한 양배추김치가 완성된다. 또 월남쌈 채소로 먹어도 좋다. 생으로 썰어서 라이스페이퍼에 올려 돌돌 말아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면 별미다.
2. 혈관 튼튼·눈 보호에 좋은 ‘토마토’
토마토는 재배 과정에서 토양과 물속의 리튬을 흡수해 과육에 저장한다. 또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시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된다. 익혀 먹으면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
익혀 먹는 요리로는 간단한 토마토 달걀볶음을 권한다. 토마토 2개를 껍질째 깍둑썰기하고 달걀 3개를 풀어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팬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토마토를 1분간 볶은 뒤, 달걀물을 부어 젓가락으로 빠르게 저어 반숙 상태가 되면 버터 10g을 넣고 살짝 더 볶아 부드럽게 마무리한다.
3. 눈·피부 상태 지키는 ‘시금치’
시금치는 뿌리를 통해 토양 속 리튬을 흡수해 잎에 저장하므로, 잎을 먹을 때 자연스럽게 리튬을 섭취할 수 있다. 또 눈의 피로를 줄이고, 나이 들어 생기는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좋다. 피부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며, 변비 완화와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시금치는 된장국으로 끓이면 쉽게 섭취할 수 있다. 시금치 1/2단(약 150g)을 4cm 길이로 썰고, 멸치와 다시마로 낸 육수 6컵에 된장 2큰술을 풀어 끓인다. 여기에 다진 마늘 1/2큰술을 넣고, 시금치와 깍둑썰기한 두부 100g, 송송 썬 대파 1/3대를 넣어 5분 정도 끓이면 구수하고 영양이 풍부한 시금치 된장국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