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에 진출한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팀인 만큼, 유의미한 성과를 통해 그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고 싶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FN 포천 펍지 팀 황지수 코치가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EWC) 2025’ 배틀그라운드 종목 대회를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10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EWC 2025’ 배틀그라운드 종목에는 24개 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그룹 스테이지, 파이널 스테이지로 치러진다.
특히, 총상금 200만달러(약 27억8300만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상향 평준화로 ‘춘추전국시대’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기복 없는 경기력이 관건이다.
‘치즈’ 황지수 코치는 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팀들이 모인 대회인 만큼, 분명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자칫 팀 경기력이 수동적이고 수비적으로 흐를 수 있어, 이를 최우선으로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 높은 플레이를 추구하는 것이 FN 포천의 장점이자 색깔이다. 템포와 타이밍에서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고민과 연구를 거듭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8강, 더 나아가 4위 이내의 성적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가장 큰 변수로 36.1 패치 적용에 따른 ‘블루칩’을 꼽았다. 황 코치는 “이전까지 랜드마크전을 비롯한 초반 교전은 불필요한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에 대다수 팀들이 기피했는데, 리콜 시스템 도입 이후 호전적으로 나서는 팀들이 늘면서 초반 운영 방식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팀 내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제니스(ZeniTh·이재성) 선수”라고 답했다. 황 코치는 “스타로드(Starlord·이종호)가 오더로 큰 틀과 방향을 잡고 렉스(Rex·김해찬)가 창의성을 불어넣는 역할이기 때문에 언제나 두 선수가 가장 돋보인다”며, “그럼에도 EWC처럼 높은 저점과 안정적인 경기력이 필요한 대회에서는 분명 제니스나 아메리카노(Americano·정영훈)와 같이 뒤에서 받쳐주는 선수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제니스의 경우, 팀이 무너지지 않도록 가장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기에 키플레이어로 꼽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지수 코치는 팬들을 향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렵게 잡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팬들의 응원을 기쁨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FN 포천은 DN 프릭스를 비롯해 트위스티드 마인즈, 페트리코 로드 등과 함께 C그룹에 편성,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A그룹과의 경기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