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황희찬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날 수도 있다.
스포츠 매체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이 다시 한번 이적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라며 “이미 두 구단이 울버햄튼에 접근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다.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리퍼링, 함부르크, RB 라이프치히를 거쳐 지난 2021-22시즌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했고, 2022-23시즌엔 완전 이적했다.
2023-24시즌 황희찬의 활약이 대단했다. 31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튼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떠올랐다. 시즌 도중엔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랑스 강호 마르세유가 황희찬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울버햄튼이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관심을 막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이적료를 책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지난 시즌 황희찬이 부진했다. 25경기 2골 1도움에 그쳤다. 심지어 울버햄튼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황희찬은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난 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할 수 없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버밍엄 월드’는 “버밍엄 시티는 동아시아 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또 다른 공격 자원이 추가될 수 있다. 울버햄튼에서 입지가 줄어든 황희찬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버밍엄이 황희찬을 영입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버밍엄 시티 내부에선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분명히 존재한다. 양측 소식통에 따르면 이 거래는 재정적으로 성립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해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황희찬의 연봉은 프리미어리그 수준이다. 현재 조건상 버밍엄 시티 구조에 맞지 않는다. 이뿐만 아니라 이적료 또한 문제다. 현재 버밍엄 시티는 새로운 자원 영입보다 기존 자원 정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최근 ‘라스트 워드 온 스포츠’에 따르면 아직 황희찬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 있다. 매체는 “황희찬에 대해 두 구단이 이미 접근했다”라며 “황희찬은 2부리그로 내려가는 것에 부정적이다. 계속 1부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황희찬의 포부가 울버햄튼이 원하는 이적료를 맞출 구단 수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적절한 제안이 없으면 그는 다시 팀 내 입지가 애매해질 수 있다. 울버햄튼은 공격진 관련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