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변성환의 황태자’ 수원 신입 박지원, “감독님과 축구 이야기 많이 해… 공격적 플레이 요구하셔”

[케터뷰] ‘변성환의 황태자’ 수원 신입 박지원, “감독님과 축구 이야기 많이 해… 공격적 플레이 요구하셔”

박지원(수원삼성).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진혁 기자= 올여름 새로이 합류한 박지원이 ‘변성환의 황태자’가 됐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안산그리너스에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공식 관중 수는 11,348명이었다.

올여름 수원에 합류한 박지원이 팀의 2연승 핵심으로 활약했다. 박지원은 성남FC 유스인 풍생고등학교를 거쳐 2022년 성남에서 프로 데뷔했다. 빠른 스피드와 1대1 돌파 능력을 강점으로 키워 꾸준히 성장했고,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으로 둥지를 옮겼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박지원은 빠르게 수원에 녹아들었다. 지난 21라운드 전남드래곤즈 원정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며 수원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투입 20초 만에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선발로 나선 23라운드 천안시티FC 원정에서도 득점포를 기록했다.

박지원(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지원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며 맹활약을 이어갔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안산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최전방 일류첸코와 2대1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측면 공간을 열었고, 때로는 단독 드리블로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7분에는 주발이 아닌 왼발 크로스로 일류첸코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이는 수원 소속으로 기록한 첫 도움이었다.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인 박지원은 후반 29분 김민우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수원은 일류첸코 퇴장으로 발생한 수적 열세에도 리드를 잘 지키며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지원은 “한 명 퇴장을 당한 상태였지만, 팀원 전체가 열심히 뛰어서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점은 아쉽긴하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어시스트 장면에 대해서는 “내가 오른발잡이긴 한데 코치님들이 왼발 크로스를 많이 시도하라고 하셨다. (김)지현이 형도 일류첸코도 높이가 있기 때문에 그냥 올려놓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어시스트도 솔직히 그냥 올렸는데 일류첸코가 기가 막히게 헤딩을 해서 들어갔다. 그냥 운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원은 수원 소속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성남 소속으로 19경기 2골 1도움을 올렸는데 동일한 수치의 공격 포인트를 수원 합류 후 단 4경기만 뽑아낸 것이다. 박지원은 “성남에서 열심히 했고, 당연히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수원에 와서도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기회를 내가 좀 더 잘 살린 것 같다. 긍정적이지만 완벽한 찬스를 놓친 적도 있어서 고쳐야될 부분은 많다”라며 자신의 공격 포인트가 늘어난 비결에 대해 겸손하게 답했다.

변성환 감독과 박지원(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지원의 활약에 함박 미소를 지을 사람은 바로 변성환 감독이다. 황태자처럼 느껴질 정도로 변 감독은 영입생 박지원을 매 경기 중용 중이다.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오늘까지 4경기를 뛰었는데 2골 1도움으로 상당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만족스럽고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거라 기대한다. 정말 잘한다”라며 박지원 활약에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박지원도 변 감독과의 궁합에 대해 “훈련장이나 일상생활에서 감독님과 축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는 축구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하시지는 않는다(웃음). 운동장에서 공격적으로 많이 요구하셔서 그 부분을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수원의 목표는 단연코 다이렉트 승격이다. 현재 2위 수원은 선두 인천유나이티드를 승점 8점 차로 추격 중이다. 이날 안산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같은 시간 인천이 부산아이파크에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지원은 “수원이라는 팀이 다이렉트 승격을 하고 싶은 건 당연한 거다. 팀원들도 다 같은 생각이다. 일단 인천이 잘하고 있는 것은 인정해야 될 부분이다. 우리는 쫓아가는 입장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승점 3점을 쌓아가다 보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선두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