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갑질 의혹으로 장관 후보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을 당 국제위원장에 유임했다고 했다.
9일 정 대표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강 의원이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해서 당 국제위원장 역할을 했다”며 “오늘 (여기) 오기 전에 ‘국제위원장 유임’ 이렇게 써놓고 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표직에 당선된 직후에도 강 의원을 감싼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강선우 의원과 통화했다”며 “(강 의원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했다.
당직자 갑질로 논란이 인 강 의원을 곧바로 감싸는 모습에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인사를 두고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일을 잘하면 그 자리에 맞게 인사한다”며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로 언론에서도 당내에서도 시비 거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완벽할 수 없다”고 자화자찬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당 대표 선출을 좋아했다고도 주장했다.
정 대표는 (자신이 선출된) 전당대회 직후 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이 대통령이) 마치 제가 되기를 원했던 것처럼 되게 좋아하셨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 당시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레토릭이었는데 사람들이 진짜 악수를 안 하는 걸로 받아서 악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 관련해서는 “TV조선과 채널A는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