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천덕꾸러기로 불렸던 다윈 누녜스가 리버풀을 떠났다.
알 힐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우루과이 스트라이커 누녜스와 3년 계약에 합의를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누녜스 이적료는 5,300만 유로(약 858억 원) 정도다.
리버풀 역대급 먹튀로 남게 됐다. 벤피카에서 활약하면서 우루과이 특급 유망주로 불리던 누녜스는 2022년 리버풀로 왔는데 이적료는 8,500만 유로(약 1,376억 원)였다. 누녜스가 2021-22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28경기 26골을 터트리면서 압도적인 득점력을 보였고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보여준 기량을 확인하고 리버풀은 거금을 투입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경쟁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됐다. 누녜스는 첫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9골에 그쳤다. 홀란이 30골 이상 넣을 동안 누녜스는 지지부진했고 최악의 결정력을 선보였다. 2023-24시즌엔 36경기 11골 8도움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빅 찬스 미스는 여전했고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은 가장 최악이었다. 리그 30경기에 나왔는데 선발은 8회였고 5골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9경기 1골에 머무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리버풀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리버풀은 대대적인 보강 속 위고 에키티케를 영입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산더 이삭을 데려오려고 한다.
누녜스 자리는 사라졌다. 프리시즌에 분투를 했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은 누녜스를 쓸 의사가 없어 보였다. 손을 내민 건 사우디아라비아 강호 알 힐랄이었다. 여러 유럽 팀들 제안이 있었지만 알 힐랄의 내민 개인 조건은 파격적이었다. 이삭 영입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리버풀도 알 힐랄 이적료 제안에 만족스러워 했다.
26살 누녜스는 공식전 143경기 40골 26도움이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3년 만에 리버풀을 떠났고 유럽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