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면 느낌 다르겠죠?” ‘친정 첫 만남’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의외로 덤덤했다고? 벌써 다 적응했네 [창원 인터뷰]

“광주 가면 느낌 다르겠죠?” ‘친정 첫 만남’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의외로 덤덤했다고? 벌써 다 적응했네 [창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최원준이 트레이드 이적 뒤 친정과 첫 맞대결을 펼쳤다. 안타 생산으로 존재감을 보인 최원준은 의외로 덤덤한 감정 속에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다. 그만큼 창원과 NC 다이노스에 빠르게 적응한 분위기다. 

최원준은 지난달 말 3대3 초대형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됐다. KIA와 NC는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와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 구단 관점에서 메인 카드는 단연 최원준이었다. 실제로도 최원준의 활약상이 최근 가장 돋보인다다. 최원준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준은 올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64안타, 5홈런, 27타점, 11도루, 출루율 0.284, 장타율 0.332를 기록했다.

NC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 선수는 최근 그림이 진짜 모습인데 심적인 영향이 분명히 큰 듯싶다. 여기 와서 타격 폼을 바꾼 것도 아니다. 꾸준하게 내보내고, 성적이 가장 좋은 2번 타순에 넣어서 신경 써준 게 전부”라며 “나가서 수비도 신나게 하는 느낌이고, 말수가 별로 없어 보이더니 말도 많더라(웃음)”고 전했다. 

최원준은 지난 8일 창원 KIA전에서 친정과 첫 상대했다. 최원준은 이날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5-4 승리에 이바지했다. 

9일 만난 최원준은 친정과 첫 맞대결 순간에 대해 “생각보다 덤덤했다. 오히려 잘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힘이 조금 들어갔던 듯싶다. 막상 경기를 하니 다른 팀과 맞붙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경기 전에는 옛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그냥 다른 팀과 하는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광주 원정을 가면 반대편 더그아웃을 써야 하니 느낌이 또 다르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트레이드 이후 빠르게 팀에 적응한 비결로는 구단과 코치진의 전폭적인 신뢰를 꼽았다. 

최원준은 “지금 기회는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호준 감독님께서 정말 많은 기회를 주시고, 편하게 대해 주셔서 못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감독님이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시고, 타격코치님들과 멘탈·기술적인 부분을 조금씩 다듬어 주신다. 일부러 폼을 바꾸지 않았다고 일부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KIA에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여기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듯싶다. (박)민우 형과는 원래 친해 많이 물어보고, 서울고 선배 (박)건우 형도 있어서 좋다. 건우 형은 (양)현종이 형을 따라해서 일부러 귀를 막더라(웃음). 그래서 말을 잘 안 걸고 있다”며 “코치님들과 감독님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시고, 민우 형과 건우 형이 예전부터 나를 예뻐해 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올 시즌 팀이 5강 싸움에서 승리해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는 그림을 꿈꾼다. 그 목표를 위해 어떻게든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최원준은 “팀이 5강 싸움을 하는 만큼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시작부터 NC 팬분들께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구단 대표이사님,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나를 꼭 필요한 선수로 생각해 주셔서 더 책임감이 생겼다. 그 마음이 나를 더 끓어오르게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옛 스승인 KIA 이범호 감독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최원준은 “사실 초반에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예비 FA 시즌이기도 하고, 지난해 우승을 했기 때문에 팀 성적에 대한 조급함이 컸다. 지난해처럼 감독님과 나 모두 편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며 “그래서 더 좋은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NC 다이노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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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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