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자리를 놓고 만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간의 맞대결에선 LG가 먼저 웃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G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LG는 64승(2무 41패)째를 거두며 선두를 사수, 2위 한화와의 격차를 2게임차로 벌렸다.
LG에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60승 3무 41패를 기록,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LG 선발 마운드에 오른 토종 에이스 임찬규(9승 3패)는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10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연장 10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함덕주가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베테랑 타자 김현수가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KBO리그 역대 4번째로 개인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천성호는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에 올랐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지난 5월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7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10회에 실점을 허용한 마무리 김서현이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양 팀은 경기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4회까지 0-0 균형을 이어갔다.
먼저 침묵을 깬 건 한화였다.
5회초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일군 한화는 후속 손아섭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 1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팽팽한 승부 속 LG 역시 밀리지 않고 맞섰다.
LG는 7회말 바뀐 투수 주현상을 공략해 구본혁이 안타와 박해민이 희생 번트, 문성주도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 2루를 만들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 딘이 적시타를 폭발하자 2루 주자 구본혁이 홈을 밟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LG는 2사 1, 2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로 잡히며 승부를 결정 짓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LG는 10회말 김현수와 오지환의 2루타, 박동원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천성호가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LG는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대형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맞붙은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선 NC가 승리했다. NC는 창원NC파크 홈에서 KIA를 5-4로 눌렀다.
KIA와 NC는 지난달 28일 최원준과 이우성, 홍종표, 그리고 김시훈과 한재승, 정현창을 교환하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날 경기는 트레이드 이후 두 팀의 첫 맞대결이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NC 최원준과 이우성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친정팀을 상대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발목 잡히며 3연패에 빠졌던 8위 NC는 이날 KIA를 힘겹게 꺾고 시즌 47승(6무 49패)째를 쌓았다.
KIA는 50승 4무 49패를 기록하며 다시 SSG 랜더스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10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3승(5패)째를 달성했다. 그는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14승)에 이어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은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김선빈은 전날(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N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마운드를 흔들고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의 안타 후 최원준은 스트레이트 볼넷, 박민우는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가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NC는 데이비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후속 박건우의 적시타로 또 1점을 더해 2-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4회에서야 추격을 시작했다.
4회초 김선빈의 볼넷 이후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KIA는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는 5회말 2사 이후 권희동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김주원의 적시타가 나오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1-3으로 밀린 채 6회초에 들어간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 이후 김선빈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3-3 균형을 맞췄다. 김선빈의 시즌 2호 홈런이자 연속 경기 홈런이다.
NC도 곧바로 홈런으로 대응했다.
6회말 1사 1루에 데이비슨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NC는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5-3으로 앞서나갔다.
8회초 바뀐 투수 김영규를 상대로 박찬호와 김선빈이 안타, 최형우도 볼넷을 얻어내며 KIA는 무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패트릭 위즈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잡는 데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순위표 한 계단 위에 있는 KT 위즈를 8-4로 잡고 연승에 성공했다.
연승에 성공한 7위 삼성은 시즌 51승(1무 53패)째를 쌓고 6위 KT(52승 4무 52패)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경기 막판 크게 흔들리며 7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어 등판한 배찬승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며 시즌 7승(3패)째를 쌓았다. 6월1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52일 만의 승리다.
김영웅은 선취 득점을 올리는 홈런을, 강민호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날렸다.
아울러 강민호는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3번째로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T의 소형준은 6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4자책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5패(7승)째를 기록했다.
권동진은 홈런을 비롯해 3안타를 몰아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은 경기 초반 홈런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펼쳤다.
삼성은 2회초 1사 이후 김영웅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먼저 1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회말 선두타자 강백호가 원태인의 초구 시속 146㎞ 직구를 노려 솔로포를 터트리며 KT는 금세 1-1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4회 안타를 몰아치며 크게 달아났다.
4회초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의 우전 2루타로 공격의 문을 연 삼성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후속 김영웅, 함수호가 연속 안타를 때리며 1점씩을 챙겼다.
이어진 1사 1, 3루엔 양도근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2사 1, 2루에 김성윤이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며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6회초 1사 1, 3루에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KT는 6회말 무사 1루에 권동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다시 3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초 1사 3루에 강민호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아치를 그리며 8-4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같은 시간 부산 사직구장에선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0으로 힘겹게 눌렀다.
시즌 52승(4무 49패)째를 기록한 SSG는 KIA 타이거즈를 누르고 다시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3위 롯데는 연패에 빠지며 58승 3무 47패를 기록, 선두 추격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SSG 선발 최민준은 4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크게 흔들리며 승리투수 요건은 채우지 못했다. 이어 올라온 박시후도 1사 1, 2루를 2사 만루로 만들고 내려갔다.
5회 위기를 넘기고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민이 시즌 3승(2패 14홀드)째를 달성했다.
3회 박성한의 1타점 안타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롯데 선발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공 99개를 던져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이날 롯데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7패(2승)째다. 나균안은 후반기 4경기 모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0의 균형은 3회에 깨졌다.
3회초 SSG 선두타자 최지훈은 우전 2루타를 때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섰고, 이지영은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박성한은 나균안의 6구째 포크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작성했고, 그 사이 최지훈이 홈을 밟으며 SSG는 1점을 가져갔다.
SSG는 2사 1, 3루까지 흐름을 이어갔으나, 한유섬이 땅볼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롯데는 5회말 1사 1, 2루를 만들고 최민준을 강판시켰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시후를 상대로도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만루까지 몰아붙였다.
하지만 고승민이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초구에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내진 못했다.
롯데는 이어진 4이닝 중 3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패했다.
같은 시간 고척스카이돔에선 두산 베어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완파했다.
9위 두산은 시즌 44승(5무 57패)째를 쌓고 최하위 키움(32승 4무 71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외국인 에이스 잭로그는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두산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타선의 지원을 듬뿍 받은 그는 시즌 7승(8패)째도 순조롭게 거머쥐었다.
베테랑 양의지는 연타석 홈런(18·19호)을 쏘아 올리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정수빈도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2년 차 투수 김윤하는 5이닝 7피안타(3홈런) 7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12연패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선발 17연패를 기록 중이다.
타선도 이날 잭로그를 상대로 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치며 김윤하에게 힘이 되지 못했다.
두산은 1회초 1사 이후 나선 이유찬이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다.
2회초에도 1사 이후 나선 오명진은 김윤하에게 공 12개를 던지게 했고, 결국 높게 들어온 직구까지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작렬했다.
3루 베이스를 밟은 오명진이 후속 김인태의 땅볼에 홈을 밟으며 두산은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3회엔 홈런 두 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 1사엔 정수빈이 솔로포를, 이어 2사 2루엔 양의지가 2점 홈런을 때리며 두산은 단숨에 4-0까지 앞서나갔다.
4회초에도 연속 안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김민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3회까지 3자범퇴로 물러났던 키움 타자들은 4회말 안타와 사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실점을 내준 두산은 다시 달아났다.
5회초 1사 1루에 양의지는 전광판을 강타하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를 그리며 2점을 더 보탰다.
키움은 7회말 1사 1루에 연속 안타가 나오며 1점을 만회했으나, 8회초 실책으로 두산에 다시 1점을 내줬다.
9회초 1사 2, 3루에 대타 김기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9-2로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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